오직 복음 -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
J. D. 그리어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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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그리어 "오직 복음"

 

개인적으로 회중석에서 사역자를 바라볼 때, 주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곤 하는데, 하나는 복음이 없이 말 그대로 일만 하는 사역자를 볼 때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 "복음" 하는데 그 속에 복음의 내용이 전혀 없을 때이다. 이것은 성도로서 나에게 찾아오는 위험이기도 하다. 교회 다니고, 소위 신앙생활을 하는데 내 삶에 복음이 전혀 없을 수 있고, 머리로, 입으로만 "복음"의 중요성을 알고 그 복음의 내용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복음이 내 삶의 중심에 있는지 점검하는 것과 성경이 말하는 그 복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책, "오직 복음"의 원제는 Above All이다. 제목 한번 기가 막힌다. 도대체 복음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도대체 복음보다 뛰어난 것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없다.

 

본 책의 저자는 소위 성공한 목회자이다.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규모가 큰 남침례교회의 최연소 대표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또 그가 사역하는 서미트교회는 300명 정도였는데, 그가 부임하고 나서 만 명이 넘는 교회로 폭발적 성장을 하였다. 이런 객관적 정보를 어쨌든 적고는 있지만, 나는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관심 없고, 무슨 대표에게도 관심 없고, 교인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데에도 관심이 없다. 기본적으로 나는, 외딴 곳에서 아주 조용히 사고치지 않고 사역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소위 이런 목회 성공자를 볼때, 별 감흥이 없고, 다만 이 저자가 전하는 내용을 비평적이며 열린 자세로 취하고 싶을 뿐이다.

 

저자는 책을 제10장으로 구성하였는데, 인상 깊은 점은 서문 자리에 "복음 기도"라는 것을 적어놨다는 것이다. "저는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1. 제가 어떤 행위를 했다고 해서 주님이 저를 덜 사랑하거나 더 사랑하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2. 주님은 제가 영원한 기쁨을 얻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되십니다. 3. 주님이 제게 찾아오신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겠습니다. 4. 바라오니, 주님이 십자가에서 보이신 긍휼과 부활의 권능을 따라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마 예전 같았다면, 나는 1번과 2번 내용에서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3번과 4번이 울림을 가져다 준다. '그렇지.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지. 십자가에 나타난 긍휼과 부활의 권능이, 정말 내 삶을 지배했으면 좋겠다.' 복음은 결국 '생명', '삶' 아닌가?

 

저자는 제1장에서 복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한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다. 종교는 우리를 도울 수 없다...베들레헴에서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분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 그분은 의로운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 그분은 죄의 저주 아래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하셨다. 그분은 우리를 대신해 죽으셨다. 그리고 자신의 영으로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님은 자기를 믿는 모든 자에게 새 생명을 주신다."(19)

 

나는 이 정의에 동의하지만, 온전한 정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하나님 나라'가 빠져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자끄 데리다가 한 말처럼 정의는 반드시 차별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나는 "A는 B다"는 식의 정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 C와 D는 차별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복음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자 한다면, 마태에 따른 복음, 마가에 따른 복음, 누가, 요한, 바울...에 따른 복음으로 정의하고, 결과적으로 유기적이며 통일성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복음 안에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책 전체의 구조에 조금 아쉬운 점은, 1장에 이어서 복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복음 안에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 다음에 3장, "복음 전도는 모든 교회의 최우선 사역이다"를 배치시키는 것보다 5장, "복음의 은혜만이 세상을 치유한다"를 다루었다면, 각 장마다 훨씬 더 논리적 개연성이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이건 지극히 저자의 마음이지만, 각 장이 조금 따로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저자는 복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복음 안에 변화시키는 능력(2장)과 복음의 은혜만이 세상을 치유한다(6장)고 말한다. 그 능력의 복음의 희망은, 하나님의 약속(5장)이며, 복음 전도는 모든 교회의 최우선 사역(3장)이고, 복음의 증식은 평범한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지며(4장), 복음은 문화보다(7장), 개인의 취향보다(8장), 정치보다(9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복음은 반드시 승리한다(10장).

 

서문을 기도로 시작한 저자는, 마지막 페이지를 믿음의 고백으로 마친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주님이요, 만왕의 왕이며 만주의 주이십니다. 예수님은 메시아, 그리스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분은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유일한 이름이요, 만민을 위한 유일한 구원의 길이십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흑인이나 백임이나 부자나 빈자나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인종은 오직 하나, 죄인들뿐이고, 구원자는 오직 한 분, 예수님뿐입니다. 만유의 주님은 항상 동일하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십니다. 그분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330)

 

아멘, 또 아멘이다.

 

이 책을 통해 얻는 가장 귀한 교훈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복음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복음이 중심이고, 무엇보다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한다. 저자는 복음을 중심에 두고 목회하는 사역자이며, 복음의 내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 책을 통해 '복음 샤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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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앙과 거짓 신앙
김형익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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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익, "참 신앙과 거짓 신앙"

 

이 책은 한국판 "신앙감정론"이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이 18세기 미국 제1차 대각성 운동을 배경으로 한다면, 본 책은 21세기 성장주의에 시달리는 한국교회를 배경으로 한 설교집이다.

 

오래 전,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백금산 목사님의 추천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탐독한 적이 있다. 덕분에 어거스틴의 "고백록"과 칼빈의 "기독교강요",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 등을 읽게 되었는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샤라웃투 금산팍) 그 당시, 나는 어거스틴을 통해 아름다움을 배웠고, 칼빈을 통해 면밀함을 배웠으며, 에드워즈를 통해서는 아름다움과 면밀함을 배웠다. 에드워즈의 책을 여러 권 읽어 봤지만, "신앙감정론"만큼 충격적이고 교훈적이며 감탄한 책은 없었다.

 

김형익 목사님의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을 읽으면서 옛날, 에드워즈의 책을 탐독하던 시기가 향수처럼 떠올랐다. '아, 그때는 정말 에드워즈가 우상이었는데...'

 

목사님은 서문에서 본 책을 기록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말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거듭남"과 "회심"의 메시지가 현대 교회에서 들리지 않는데, 이 중요한 주제가 강단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사라진 이유는, 오직 '교회 성장'이라는 물타기 때문이고, 지금이야 말로 "거듭남"과 "회심"의 중요 주제를 생각해보고 회복시킬 때라는 것이다. 본 책은 구체적으로 말씀에 빗대어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자신을 확인해 보도록 작성되었다.

 

사실 이러한 '영혼 살핌'은 "영혼의 의사들"이라고 불렸던 청교도 전통이고, 미국 청교도의 끝판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즈의 진가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단지 교회 안에 머무는 교인들에게 헛된 구원의 확신을 남발하지 않았고, 말씀에 빗대어 자신의 영혼을 돌이켜 보라고 계속해서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참 신자는 어떠한 사람인지, 하나님의 말씀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이 참 표지 12가지와 거짓일 수도 있는 표지 12가지를 제시했다면, 본 책은 총 16장으로 되어 있고, 14가지의 "~인가, ~인가?"로 되어 있다.

 

특히 저자가 제1장에서 에드워즈에 뿌리를 두고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정의한 것은 꽤나 감동적이다. "그리스도인은 말이 아니라 전인격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그리스도께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사람입니다."(45)

 

에드워즈가 이야기 한 신앙감정(religious affection)도 단순한 감정(emotion)이 아니라, 거룩한 감정(holy affection)이라는 것은, 참 신앙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참된 신앙은 하나님께 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탁월하심과 완전하심에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55)

 

재밌는 점은, "하나님을 알면, 끌린다"는 것이다. 이는 지성과 감정과 의지, 전부를 하나님께 쏟는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에드워즈도 그랬지만, 저자도 '참 신앙의 표지와 거짓 신앙의 표지'를 구분할 때, 무엇보다 바른 앎과 바른 행함을 강조한다.

 

"거룩한 감정인가, 자의적 감정인가?", "성령의 내주하심인가, 마귀의 미혹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자신을 사랑하는가?", "지식 있는 열심인가, 맹목적인 열의인가?", "참된 성화인가, 종교적인 위선인가?", "은혜를 구하는가, 자기 영광을 구하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가, 방종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가, '음성'을 듣는가?", "온전한 복종인가, 선택적 순종인가?", "영적 갈망이 있는가, 적당히 안주하는가?", "은혜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는가, 끼리끼리 어울리는가?", "교회 중심의 삶인가, 나 홀로 신앙인가?", "실천하는 믿음인가, 말만의 믿음인가?", "끝까지 인내하는가, 한철 신앙인가?"

 

저자는 모두 다 앞쪽에 강점을 두고 있는데, 나의 신앙과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기에 적절한 질문이며, 특히 한국교회의 상황에 적절한 물음들이라고 생각된다.

본 책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을 너무 좋게 읽은 사람과 읽어 보고 싶었지만, 두꺼워서 또는 어려워서 읽지 못한 사람,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인지 궁금함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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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 - 팀 켈러의 7가지 핵심 가치
CTC코리아 엮음, 전재훈 외 옮김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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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의 시대가 가고, 존 스토트의 시대가 가고, 팀 켈러의 시대가 왔다." "제2의 C.S. 루이스이다." "팀 켈러의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등. 팀 켈러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매력은, 아주 작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해봤다는 점. 뉴욕 맨해튼에 개척을 해서 대형교회를 이루었다는 점. 교수였고 목사라는 점. 소위 성경적이며 신학적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을 극도로 좋아하는 것을 경계하는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좋아하는 것을 봐서는, 정말 난 사람은 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한 고통은, 팀 켈러의 책이 너무나 많이 번역되어서 도대체 어떤 순서로, 어떤 내용의 책들을 읽어야 할지 가이드가 필요할 정도라는 것인데, 본 책은 바로 그 일에 도움을 준다.

먼저 저자들은 장신, 합신, 총신 출신의 목사들이며 팀 켈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팀 켈러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팀 켈러의 신학을 한마디로 "상황화된 신학적 비전"이라고 소개 한다.

본 책은 "상황화된 신학적 비전"을 7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그것은 팀 켈러의 핵심 가치를 이루는 복음, 도시, 변증, 설교, 연합, 개척, 일과 영성이다.

제1장은 복음인데, 팀 켈러의 가장 큰 강점은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명확히 한다는 것이다. "팀 켈러는 복음을 종교나 비종교 사이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교와 전혀 다른 것으로 설명한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내가 잘해야 비로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복음은 완전히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 예수님이 먼저 나를 온전히 받아 주셨기에 내가 순종한다는 것이다."(31)

제2장 도시는 팀 켈러가 뉴욕 맨해튼에 교회를 개척한 목적과 연관이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만을 위한 사역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평화와 유익을 위한 사역을 실천하기를 원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지 보다 훌륭한 교회가 아닌, 보다 훌륭한 도시다."(72)

제3장은 변증인데, 팀 켈러는 제2의 C.S. 루이스로 불릴 정도로 변증에 탁월한 사역자로 인식된다. 그는 기본적으로 코넬리우스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을 활용하는데, 그의 변증 방법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문화 속에 들어가 적응하기, 둘째, 문화에 직면하여 맞서기 그리고 셋째, 청중을 위로하며 호소하기(복음으로 초대하기)가 그것이다."(110)

제4장 설교에서는 그의 설교가 기본적으로 강해설교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임을 강조한다. 그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강조하게 된 데에는 에드먼드 클라우니의 영향이 크다. 또 팀 켈러가 강해설교에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바는 세 가지이다. "첫째, 설교자들은 청중에게 해설을 하지 말고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둘째, 본문의 중심 사상을 잡아내야 한다. 셋째, 저자의 의도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149)

제5장은 연합을 통한 복음 생태계인데, 나는 특히나 개교회 중심인 한국교회가 팀 켈러의 교회 연합 사상을 깊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도시를 위한 복음 에코 시스템을 크게 세 개의 동심원으로 설명하는데, 가장 내부에는 '상황화된 신학적 비전'이 있고, 그 밖에 '교회 개척 및 교회 부흥 운동'이 있고, 가장 바깥 쪽에는 '특화된 사역들'이 있다. 쉽게 말해, 교회 부흥은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인데, 그 일은 개교회 중심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단과 네트워크의 경계를 뛰어넘어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1907년 평양대부흥을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제6장은 교회 개척이다.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아직도 개척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팀 켈러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연구와 경험의 결과로 보면 1만 명당 하나의 교회가 있을 때 인구의 약 1퍼센트가 교회에 간다. 반면 1천 명당 하나의 비율로 있으면, 도시 인구의 15-20퍼센트가 교회에 간다. 만일 이 숫자가 5백 명당 하나로 바뀐다면, 40퍼센트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다."(225) 그러므로 교회 개척보다 좋은 전도 운동은 없다.

제7장 일과 영성은 직업과 신앙의 통합을 강조하는데, 성경적 믿음은 일에 여섯 가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1. 일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준다. 2. 모든 일이 가치 있는 존엄한 일임을 알려 준다. 3. 우리의 일을 탁월하게 행하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4. 믿는 자에게 도덕적 나침반을 제공해 준다. 5. 직장에 관한 새로운 세계관을 갖게 한다. 6. 직업에 소망을 불어넣어 준다."

본 책의 최대 장점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팀 켈러의 대표 책을 소개해준다는 것이고, 각 장마다 그의 핵심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준다는 점이다. 또한 첫 장에서는 팀 켈러의 어떤 책으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팀 켈러의 도시 목회와 소위 대형교회를 따라하려는 생각 이전에, 그가 아주 작은 시골 교회에서 엄청난 횟수의 설교 사역을 감당했던 사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팀 켈러가 '신학적 상황화'를 기가 막히게 잘한 것을 보며, 우리 또한 '신학적 상황화'를 바르게 하기 위하여 노력해야지, '팀 켈러'를 한국에 상황화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우상화'이다.

본 책은 '팀 켈러 입문서'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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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열망하다 - 하나님으로 충만히 채워지는 일상
R. T. 켄달 지음, 손정훈 옮김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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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T. 켄달의 "하나님을 열망하다"(두란노, 2019)

저자인 켄달 목사는 그 유명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후임으로 유명하다. 옥스퍼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처럼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심장으로 25년간 웨스트민스터채플을 섬겼다.

그는 무엇보다 본 책에서 giver에게 관심을 갖는지, gift에 관심을 갖는지를 물으며, 우리의 giver이신 하나님은 가장 좋은 gift인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나는 하나님을 원하는가? 아니면 콩고물을 원하는가?' 물을 수밖에 없고, '정말 나는 하나님을 원하고 원한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본서는 4부로 되어 있는데, "당신의 주 하나님인가, 당신의 종 하나님인가", "'나'로 충만한 마음, 불안의 소굴로 전락하다", "나를 활짝 열어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을 모셔들이다", "끝도 다함도 없는 하나님의 충만에 잠기다"이다. 즉 하나님만을 열망해야 함을 강조하며, 그렇게 되지 않는 원인을 살핀 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하나님만을 열망하는 자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말한다.

특히 제1부를 읽으며, 내 마음이 뜨거워졌다. "우리는 정말 원하는 만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을까? 좋은 질문이긴 하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느냐다. 그분은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기를 바라실까?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더 많이 더 깊이 경험하기를 원하실까, 아니면 그분께 보다 많은 것을 달라기를 원하실까? 우리의 필요와 소망과 목표를 더 잘 이루라고 하나님은 그분의 많은 것을 경험하도록 허락해 주시는 걸까? ...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심으로써 우리가 그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더 많이 경험하기를 원하신다."(29-30)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더 열망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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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디모데 - 지금 여기, 초대교회를 살아가는 위그노의 후예들
방선기.신광은 지음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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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기, 신광은 공저 <<미션디모데>>

우리는 흔히 "교회개척의 시대는 끝이 났다." 또는 "교회개척만이 답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나는 후자의 입장인데, 문제는 모델로 삼을 만한 교회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미션디모데>>라는 책을 통해 '아, 이런 교회를 세우면 참 좋겠다.'라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저자인 방선기 목사는 프랑스에 위치한 미션디모데의 소문을 듣고 전문가와 함께 그곳을 방문하여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였고, 교회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광은 목사는 성경적인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그 일에 적임자였다. 그래서 둘은 프랑스 작은 마을 앙뒤즈에 위치한 미션디모데 공동체에 방문하여 그곳을 소개하는데, 바로 <<미션디모데>>이다.

본 책은 9가지의 큰 주제로 미션디모데 공동체를 소개하는데, "교제와 사귐", "제자훈련", "예배", "전도와 선교", "봉사와 섬김", "수련회", "일상, 노동, 가정", "재정 원칙", "교회 개척"이다. 이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나누고자 한다.

첫째로 "봉사와 섬김"이다. 미션디모데 공동체는 약물 중독자, 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bed와 food를 제공한다. 그것도 신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은 방으로 배정을 해주는데, 4인실의 경우 3명의 신학생과 1명의 손님. 또는 2명의 신학생와 2명의 손님으로 방을 배정한다. 식사할 때도 그들은 함께 두루 앉아 교제와 함께 식사를 하고, 이로써 나그네인 그들은 love와 함께 message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 공동체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성경구절은 이사야 58장 6절이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둘째로 "껑"(camp)으로 불리는 "수련회"이다. 미션디모데 성도들은 원근각처에 흩어져 있는데, 이 기간만큼은 모두 다 앙뒤즈로 모여 '사경회'라고 할 수 있는 껑에 참석한다. 놀라운 점은 1년에 약 9주 정도 껑을 하니까, 연중 거의 20%에 해당하는 기간을 껑에 할애한다는 점이다. 기간은 보통 일주일 정도이고 길면 10일 정도이다. 심지어 껑의 일정은 매우 단조롭다. 아침식사-아침예배-점심시간-친교시간-저녁식사-저녁예배이다. 온가족이 일주일 또는 10일 정도씩 사경회에 참석한다고 생각해 보면, 분주한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각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의 지배를 받으며,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섬김과 말씀, 또는 말씀과 섬김이 실현되는 공동체를 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의 꿈 아닌가? 말씀과 섬김. 말씀이신 예수께서 섬김의 삶을 이 땅에서 사셨듯이,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무리 된 우리도 섬김의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주목할 점은 미션디모데 공동체는 장 칼뱅의 후예이며 위그노의 후예들이라는 점이다. 미션디모데 공동체 안에는 칼뱅서점이 있으며, 그들은 프랑스에 정말 몇 퍼센트 안되는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비주류 중의 비주류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역은 하늘의 해와 같이 빛날 아주 귀한 일들이다.

이 책은 교회개척을 꿈꾸며, 교회 모델을 찾는 이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말씀과 섬김. 구체적으로 실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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