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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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편의 아주 짧은 사랑 이야기들을 이어 들려준다. 모두 사랑 이야기지만 전부 다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다. 설렘과 풋풋함도 있지만 권태와 찌질함도 있다. 그런데도 한결같이 유쾌하고 즐거운 건 작가의 사기꾼 같은 입담 때문이다. 그 탁월한 솜씨에 기꺼이 속고 즐길 수밖에 없다. 넋을 잃고 읽는데 벌써 서른 번째 이야기다. 중장편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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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 (리커버 양장 한정판)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전병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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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문구처럼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4인 대격돌˝을 보는 게 어디 흔한 일인가? 무척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탁월한 지성인데다 그걸 풀어내는 말솜씨도 유려하다. 지적인 토론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조롱이나 유머 섞인 공격들도 관전 포인트다.

˝인류는 진보하는가?˝

사전 설문에서 찬성이 70%나 된단 게 놀랍다. 이 암울한 뉴스들에도 기술이 가져다 줄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말이겠지. 많은 지표와 데이터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늘 성찰이 필요한 존재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멍크 디베이트 시리즈를 더 찾아 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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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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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 중 다섯 번째로 읽은 책이다. 주인공을 지옥에 빠뜨리는 솜씨는 역시 최고다. 하필 르메트르 소설의 주인공이라니, 일단 최악의 비참함, 정신적으로 철저히 무너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그들이 다시 지푸라기를 잡고 무릎을 펴는 것을 한 장 한 장 놀라움으로 지켜보는 쾌감은 무척 크다.
다만 ‘실업자‘는 ‘화재의 색‘이 그랬던 것처럼 갑자기 등장한 만능키로 절대 열 수 없을 것 같던 철문을 여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오르부아르‘와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을 읽었을 때보다는 후반부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당신이 아직까지 양심의 거리낌이니 도덕이니 찾을 수 있는 것은 직장이 있기 때문이야! 난 그 반대고!˝

그래서 들랑브르는 결국 원하던 것들을 얻었는지... 소설의 설정을 보고서 이건 결코 해피엔딩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그렇다.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고 그 동기는 실업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토론할 거리가 많은데 500쪽을 읽고 얘기하자 하기가 쉽지 않겠다.

어쨌든 여전히 흥미진진했고 덕분에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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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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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의 소설들 중 단 한편도 아쉽거나 부족한 작품이 없다.
무조건 사서 읽어야 하는 작가다. 왠지 다음 작품은 더 탁월할 것 같다. 진부한 표현들이지만 딱히 대체할 다른 말이 없다. 어서 그의 새로운 소설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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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 아파도 힘껏 살아가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주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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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고통의 사막을 건너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있는 책이다. 그들에게 ‘선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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