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미 작가님의 중편 소설집, 아주 좋은 작품도 있었고 아쉬운 작품도 있었다. 아주 좋았던 작품은 또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다. 작가님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으로서 장편을 계속 쓰셨으면 바란다. 살벌한 폭력 이야기지만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은 여전히 포근하다.
제목을 잘 정했다. 무겁지 않은 어조도. 하지만 불행을 대비하고 1cm의 행복을 시도하라는 말은 공허하게 들린다. 그래서 ‘나‘의 세상은 조금이라도 움직이는지. 그냥 조금 변했다는 착각을 훈련하는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