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아는 존재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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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내용은 조작이 가능하다. 즉, 패턴을 소유하고 있는 주인은 마음속에서 그 패턴을 잘게 부숴 수없이 다양한 패턴들로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그 해결 과정에서 마음속으로 패턴들을 잘게 자르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바로 추론이다. - P60

우리 내부의 이미지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비전형적이다. 이런 이미지들을 만드는 장치들은 우리 몸 안 내부 기관들의 상태를 묘사할 뿐만 아니라, 그 내부 기관들과 연결돼 있다. 이 장치들은 화학적 방식으로 내부 기관들과 매우 정교하게 양방향으로 상호작용한다. 우리가 느낌이라고 부르는 혼합물hybrid은 바로 이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다. 정상적인 마음은 외부 세계에서 비롯한 전통적인(직접적인) 이미지와 몸 내부의 특별하고 혼합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 P71

그렇다면 느낌의 ‘기능‘은 무엇일까? 문화와 과학의 역사를 살펴볼 때 느낌의 역할은 신비스럽고 이해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느낌은 생명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느낌은 기민한 감시병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느낌은 마음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그 마음이 속한 유기체 내부의 생명 상태를 알려준다. 또한 느낌은 그 마음이 느낌의 메시지에 담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신호에 따라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P.118-119)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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