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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가의 치부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41
에밀 졸라 지음, 조성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프랑스 19세기 배경인데, 지금 뉴스랑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들이 돈에 어떻게 미쳐가는지, 권력에 어떻게 붙는지, 졸라는 그걸 그냥 가감 없이 적는다. 미화도 없고, 교훈도 안 준다.
그냥 보여줄 뿐. 이렇게까지 욕망에 솔직한 이야기, 요즘도 드물다.
주인공은 부자 되고 싶다. 그 욕망 하나로 시작한다.
그 욕망은 커지고, 번지고, 주변 사람들을 빨아들인다.
누가 무너지든 말든. 중요한 건 더 벌고, 더 가지는 거다.
문장이 단단하다. 묘사는 많지만 질질 끌지 않는다.
사람 심리 묘사가 날카롭다. 읽다 보면 ‘이 인간 진짜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싶다.
읽고 나면 기분 좋지는 않다. 대신 좀 멍하다.
세상이 이랬고, 지금도 이렇고, 앞으로도 이럴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졸리 좀 많이 대단하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