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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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혼자 점심을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은 10명의 작가들이 점심에 

관한 글이나 점심 시간에 쓴 산문집이다.

앞에 점심을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도 참 좋았는데

산문집도 역시나 좋다

오늘 세상이 망한다면 점심에 뭘 먹고 싶은지 10명의 작가들에게 질문하니

작가들의 여러가지 대답이 재미있다.

일찍 식사후 책읽기,산책, 낮술, 카페서 사람구경,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기,

가족들을 불러 식사, 반려견과 산책,

짦은 점심시간이지만 소중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는 시간이다.

예전에는 혼자 점심을 먹는게 왠지 어색했는데

요즘에는 혼자의 점심시간을 소중히 아끼며 잘 사용하고 있다.

강지희 작가님 글 중에는 엄마,스시,눈물 이라는 글에는

엄마는 죽기전 마지막 식사라면 당연히 딸인 너와함께 할거라고 

말하다가 짧게 눈물을 흘렸다는 글이 나온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무엇을 생각해도 눈물을 찔끔거리게 하는것 같다.

간단한 점심시간에 당연히 밥을 먹고

당연히 잠깐의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진심어리게 깊이있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나의 점심시간, 세상이 망한다면 나의 마지막 점심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하는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는 시집과 산문을 항상 친구처럼 

함께할 소중한 시간이 될것같다.

예전보다 혼밥이 많아지고 코로나라는 시국이라 더 더욱 혼밥을 하게 될 기회가

많이 생기는데 그 혼밥하는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나름대로의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고 싶은 맘이 들게 한다.



인생이란 뭐 이렇게 좋고 아름다운지에 대해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이제는 10여 년이 흘렀지만,

세상의 어떤 고사리도 외할아버지가 보내온 그것처럼 

연하고 부드럽지 않지만, 고사리를 먹을 때면 잘 살아내고 

싶다고 생각한다,조부모들은 마법 없는 이 현실 속에서

그렇게 때때로 마법사로 남는다.무르고 연약한 삶을

아름답고 강인하게 지켜주면서.....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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