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학교다닐때 배웠던 익히 알고 있는 이육사의 유명한 시였고 솔직히 그저 저항시인으로 알고 있는게 다였다.본명은 이원록.경북안동에서 출생했다.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옥고를 치룬다수형번호264번을 필명으로 사용하고 그렇게 시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하였고 결국 모진 고문으로 옥중에서 사망했다..독립운동가들이 그렇게 고초를 당하고 활동하던 나이가 겨우 20대초.지금 생각하면 아직 너무 어린데 어떻게 그럴수 있었을까..책을 읽을 수록 안타깝고 처절하고 가슴이 아프다. 펜의 힘은 대단했고 그는 끝까지 희망을 그렸다.어렵고 두려운 그런상황에 이렇듯 하나같이 아름답고 절절한 시를.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육사의 생애를 읽고보는 시는 더없이 몇배의 울림을 주고 한자한자 허투루 읽을 수없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