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있는 책에서 배운 목차 독서법을 바로 적용해 봤습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책에 내용에 굉장히 집중이 잘 되었네요.
일반화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바른 북스에서 나오는 책들은 통상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한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의 내용은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는 문장력이 화려했다는 말로 표현해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던 책, 내용들이 시각화되면서 마치 잔잔한 한 편의 가족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잠시였지만 걱정들을 뒤로한 채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p.93 허기와 허전함의 차이
기억에 남는 문구입니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재밌는 건 머릿속에 맴돌면서 거슬리는데 싫지는 않은 기분입니다.
허기는 실제로 배가 고픈 사실이고 허전함은 나의 감정일 뿐인거죠. 일상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많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 삶 속에서 감정이 실제로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걱정이란 게 이미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부터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요.
일어날 일이면 어차피 일어날 것이고, 아니라면 괜히 나의 감정만 소모돼버리는 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