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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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난 이 책에서 철학적인 색깔을 띄고 있다 생각한다.

나는 정말 열심히 해 본 적이 언제였던가, 한 가지에 진심으로 미쳐본 적이 있기나 할까?

누가봐도 인정할만한 수준으로 노력을 해보기라도 했을까?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내가 살아가는 삶이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걸까? 혹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덕후는 성공한다는 말,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본인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즐기는 나머지 노력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글쓴이의 행보를 보면 영화산업의 발전을 진심으로 원하고 더불어 영화를 사랑한다는게 느껴진다.

이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 어떻게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고 그게 곳 본업이 되었으니 말이다.

요즘에 가장 선망받는 대상이 아닐까 싶다. 하고싶은 일을하고 돈도벌고....

무언가에 미쳐있는 모습에 대한 동경때문일까,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도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 특이했던 점, 문답형식이 아닌데도 저자가 옆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인터뷰, 평론 등을 하시는 분이다보니 글을 쓴다하더라도 그 재주를 감출순 없었나보다.

책 속에 보면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공통점은 자신이 미쳐있는 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 결과,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결국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물질적인 보상도 따라온다.


-참 대단한게 보지도 않은 영화를 예시로 들어서 설명을 하는데 소외감이 들지 않는다.

간단하게 영화를 설명시켜주고 이어서 내용과 연계시키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고 이해도 잘 된다.

내용 중에 "아름다운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공감되었던게 우리는 어느새 보여지는것에 급급해진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블로그를 하는 것도 작곡과 피아노를 다시 하려는 것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로 곱게 포장된 것이 아닐까?

내가 행복해지는게 아닌 행복해보이려고 애를 쓰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게 아닐까

-또 하나 공감 되었던 행동은 저자가 일부러 균형을 깨려고 노력했던 것.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틀 속에서 우리는 자라난다. 그리고 나서 대부분은 사회에 던져진다.

소수를 제외하면 다들 그때의 막막함과 공허함과 두려움은 공감대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변하고 싶다면 균형을 깨뜨리려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다.

위험은 감수하고 싶지 않고 상황은 좋아졌으면 좋겠고, 어찌보면 너무 도둑놈 심보가 아닌가.

본의 아니게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끝으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보기에도 좋다. 물론, 책의 내용이나 가치가 가볍다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도, 저자와의 소통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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