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프레임 -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택광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 30 마녀는 고대로부터 전승된 존재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물론 히브리 신화에도 마녀는 분명히 존재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마법은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다. 즉 날씨나 출산 또는 의술처럼 생존과 밀접한 일들을 마녀가 관장했다. 히브리어로 마녀는 므카세파인데 이 말은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특별히 '여성'이라는 의미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체로 마법은 병을 고치거나 기후를 변하게 하는 요술이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대개 여신 숭배에서 기원했따. 그 때문에 마법을 부리는 행위를 지칭하던 말이 점차 세월을 거치면서 마녀를 가리키게 되었을 수도 있다. 



P. 35 마녀사냥을 거치면서 마법은 '악마가 하는 일'과 동일시되었고,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섹슈얼리티에 관한 문제가 추가되었다. 정말 극적인 반전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던 마법이 전적으로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신과 동격에 놓였던 마녀는 그 지위가 급전직하해서 악마가 부리는 하수인이 되고 말았다. 신이 내리는 전언을 듣고 자기 소원을 신의 뜻으로 설파하던 권한은 사라졌다. 이것이 바로 마녀사냥이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까닭이다. 자율적이고 신과 다름없었던 마녀가 갑자기 사탄의 인형으로 전락해 버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P. 104 마녀는 판별하는 것이지 증명할 수 잇는 것이 아니었다. 




마녀사냥에 희생된 사람의 수가 20만에서 50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 가운데 여성의 수가 85% 정도라고 한다. 마녀=여성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페미니즘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인데 여성은 모든 사회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요즘은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아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바른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해준다. 



마녀사냥은 현재도 진행되어지고 있다.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마녀사냥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선동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없다. 그냥 한다.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