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와 프로파일러 - FBI 프로파일링 기법의 설계자 앤 버지스의 인간 심연에 대한 보고서
앤 울버트 버지스.스티븐 매슈 콘스턴틴 지음, 김승진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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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를 가해자의 머릿속에 집어넣어서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속성을 알아낸다는 접근 방식에는 심각한 리스크가 있었다. 이 일은 공포를 날것으로 대면하는 일이었다. 행동과학부 사람들 모두 체중이 빠지고 흉통에 시달렸다. 더글러스는 가장 심각한 경우였는데, 1983년에 시애틀에서 어느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그는 뇌수막염으로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고 다시 두 발로 설 수 있기까지 몇 달이나 일을 쉬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는 "지구상 최악의 인간들을 6년간 따라다닌 결과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내게 말했다. 그때 이후로 나는 수시로 팀원들을 만나 사건이 감정에 미치고 있는 부담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서로에게 격려와 지원을 제공해야 했다. (P. 123)



연쇄 살인범들이 범죄로 유명해지고 있었다. 대중이 연쇄 범죄자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에 대한 신화도 점점 더 커지고 잇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친숙해지고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었으며 엔터테인먼트적인 속성까지 있었다. 인간 본성 중 드러난 적이 없었던 가장 어두운 면모들을 볼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살인마들이 그들이 저지른 극악스럽고 끔찍한 학살에서 분리되어 문화적 아이콘의 지위로 초월해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들에게 엄청나게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어두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끔찍한 현실에 매력을 느꼈다. 사람들은 사회적 규범이 완전히 벗겨져 나가거나 완전히 무시될 때 인간이 얼마나 무한한 암흑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에 끌리는 듯 했다. (P. 345) 



내게 이 일의 목적은 언제나 피해자였다.

내가 끈질기게 이 일을 했던 이유, 내가 계속해서 그 어둠 속으로 내려갔던 이유는 언제나 피해자들이었다. 피해자는 연쇄살인범이 자아를 발견하겠다며 다른 이들에게 치르게 만든 비극적인 인간의 비용이다. 그리고 피해자는 우연과 상황에 의해 무력하게 희생된 사람들이다. 신문 기사나 통계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살아 있고 숨쉬는 사람들이다. 많은 이들이 역사에서 사라지거나 연쇄 살인범과 그들이 저지른 범죄 이야기의 각주로 밀려났지만, 나는 한 사람도 잊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사람은 피해자다. 이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인 만큼이나 피해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P. 389)


범죄심리학! 정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를 우상시하고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피해자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범죄자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현실이었다


그들은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가 되었다!


오로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를 완성해 나가는 희생양일 뿐이었다!



프로파일러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상해가면서 계속해서 그들에 대해 연구하는 이유는

범죄자들도 프로파일러들에 대해 연구하며 범죄가 진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피해자는 내가 될 수도 있고 당신이 될 수도 있다!!



프로파일러와 같이 범죄자들과 직접 싸우는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들이 하는 일에 적극적인 응원과 기관의 지원이 넉넉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파일러와 범죄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들과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 북하우스 서포터즈 3기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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