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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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는 영욕의 공간이었다.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 모든 시대가 아름다웠던 것은 물론 아니다. 지우고 싶고,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역사도 그 안에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역사다. 미국이 백악관을 영국에게 점령당했었다고 폐쇄하고 옮기지 않았듯이, 역사는 그러한 치욕까지도 유지하고 보존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권력이 지난날로부터 배우고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버리면 아무것도 남을 것이 없고, 아무것도 꿈끌 수 없다. (P. 16)



옆에서 본 대통령의 일이란 권한의 크기보다 책임의 크기가 훨씬 더 컸다. 또한 대통령의 일이란 지금 바로, 여기서, 확실하고 분명하게 할 수 있는 것보다는 천천히 확인하여,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았다. 대통령은 결과를 명령할 수 없다. 대통령은 과정만 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명령한 과정을 결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그 명령의 결과가 생각과 다를 때 깊은 상처를 받는다. 대통령 앞까지 나서야 했던 유가족의 서러운 마음과 그 마음을 알지만 결과를 명령할 수 없는 대통령의 처지, 그 옆에서 우리는 그저 무력했다. (P. 138)



육군중사 김기억,

1931년에 태어나 1953년 5월 3일 양구에서 전사


단단한 묘비에 더 단단하게 새겨져 있는 글자 하나하나가 우리를 때렸다. 고 김기억 중사는 스물세 살이 되던 해 전사했다. 그의 생몰 연도와 전사 기록이 묘비 측면에 새겨져 있었다. 그의 이름도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듯 단단히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부모와 가족은 모두 사망하고, 이제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무연고 묘가 됐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스무 살 청춘을 국가에 바친 무연고 묘역의 수많은 비석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하겠다'는 다짐 뿐이었다. 그렇게 2018년 63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대전 현충원에서 엄수됐다. 

(P. 157~158)




국가 최고의 권력의 상징인 대통령!


하지만 권한의 무게보다 책임의 무게가 더 크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비난하게 되면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위치!


그런 위치인 대통령을 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은 상상할 수 도 없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텐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응원하는 것이고 격려하는 것!!


또한 보좌하는 분들이 밤낮으로 수고하고 애쓰며 기획하는 모든 기념식이나 행사들을 TV를 통해서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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