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사회 - 기회의 불평등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대안
조지프 피시킨 지음, 유강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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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 현상이 무엇인지도 알겠고 저자가 어떤 의도의 글을 썼을지 예상은 되는데 서론을 넘어가는 데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다시 한 번 뒤적이는 지금에서야 책의 구조가 조금 보이는 듯 합니다.

금수저, 흙수저를 논하는 이 시대에 이 책은 불가능한 기회의 평등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기회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병목현상(bottleneck) 
 교통용어] 넓은 길이 병의 목 부분처럼 갑자기 좁아짐으로써 일어나는 교통 정체 현상
 경제용어] 생산 능력의 증가 속도가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전산용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내보내더라도 메모리가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

병목현상을 이전에 어디서 들어봤을까 생각해보았더니 교통방송에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회구조에서의 병목은 광범위한 기회에 도달하기 위해 통과해야만 하는 비좁은 지점을 가리킵니다. 일류대학 입학이라던가, 대기업 취업을 이야기 할 수 있겠죠. 


 

이 책은 병목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 기회균등을 논하는 이론가들의 이상과는 달리 완벽한 기회균등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기회균등의 한 개념이긴 하지만 평등이 아닌 기회 다원주의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기회구조를 본재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서 공정한 방식으로 이 구조의 자리에 맞게 개인들을 준비시키고 선발할 것인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기회 다원주의는 우리에게 구조 자체를 크고 작은 방식으로 혁신할 것을 요구한다. 사람들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는 여러 활동과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더 넓은 범위의 경로를 열어주기 위해서 말이다.(p.50)


병목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1) 개인들이 그 병목을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개선하라(기회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거나 접근성을 더 넓혀라)
2) 병목 주변에 다른 경로를 만들어서 개인들이 병목을 통과하지 않고도 높이 평가되는 재화와 역할에 도달하게 하라.(p.314-315)


 

우리가 개선해야 하는 병목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가로막는 병목이다.(p.342)
집단에 근거한 기회 불균등이 사람들의 인생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경우에 우리는 언제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기회 다원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이 집단에 근거한 종속과 연결되지 않는 심각한 기회 제약에 직면할 때에도(중략) 우리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p.462)

[병목현상 / 문예출판사 / 조지프 피시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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