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2019년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지칭하는 말로 포노 사피엔스가 등장한 이후로 지금은 중독이 쉬워진 시대, 중독에빠진 사람이 많아진 시대 '호모 아딕투스(Homo Addictus)'시대가 도래했다.
'호모 아딕투스' 란
Homo[인간] + addictus [중독되는] = '호모 아딕투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라는 무기를 가진 거대 IT 기업, 소위 빅테크 기업들(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은 사람들을 디지털에 중독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있다. 오늘날 빅테크 기업은 중독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새로운경제 구조를 구축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런 지금의 시대를 '중독경제의 시대'라 부를 수 있다.
저자 김병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문명을 읽는 경영학자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 마케팅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 마케팅협회와 미국소비자학회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여러 상들을 한국인 최초로수상하여 학문적 성과를 크게 인정받았다. 저서로는 <감각을 디자인하라>, <노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플랫폼 제국의 탄생과 브랜드의 미래>,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미래가 되는가>가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중독 상태가 테크 기업에 의해 정교하게 고안된 알고리즘에 따른 결과인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의지로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호모 아딕투스 p366
사회과학서이지만 읽으면서 공감가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은 마케팅, 심리학, 뇌과학 등 많은 지식을 포함하고있고 책 뒷부분 주를 보니 많은 논문과 참고도서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어렵지 않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저자는 미국 거주 중 아마존닷컴에서 자신도 모르게 쇼핑에 중독되어 많은 물건을 주문했고,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도결국 쇼핑의 늪에 빠지게 된 이야기도 언급한다. 중독경제학의 전문가도 쇼핑 중독에 빠질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준다.
자료를 제시할 때 아날로그적으로 A4 용지에 사인펜만으로 그래프를 그리고 요약도 손글씨로 작성한다. 우리가 중요한것을 학습할 때 그것의 본질은 아주 단순한 것에서 출발함을 직접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마케팅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한 지식과 정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는 요즘같은 불안의 시대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학생들과의 수업 중 과제를 통해 의미있는 쇼핑몰이나 유행을 파악하고 있고 이를 소개하기도 한다. 로블록스, 틱톡, 레딧, 스냅챗, 젠리, 29CM, 스타일쉐어, 버핏 서울, 열품타, 동백문구점 등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는 쇼핑몰이나 게임, 앱 등을 알아보는 재미도 가득하다.
나를 포함한 현명한 디지털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호모 아딕투스’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