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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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문법이 독특합니다. 주인공과 주변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의 가까운 주변을 묘사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을 서술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주변환경도 서술합니다.

그러고는 다른 인물을 갑자기 서술합니다. 이 인물은 누군지 모릅니다. 이 인물의 주변을 서술합니다. 그리고 이 인물이 겪은 사건을 말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인물이 서술됩니다. 이 인물 역시 누군지 모릅니다. 주인공과의 관계도 모릅니다. 그냥 읽어갑니다. 그러다가 이 인물이 누군가에게 전화합니다.

그 전화를 받은 인물이 바로 전에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그것도 그 인물의 과거입니다. 이렇게 해서 인물과 인물의 관계가 엮입니다.

따라서 등장 인물들이 각자 제 갈 길을 서술하는데 과거에 인연이 얽혔음이 드러납니다.

이런 시간차와 의외의 연결을 통해 문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말하는 이의 "" 따음표가 없습니다. 특이합니다.

표지는 파스텔 톤의 색상으로 단순하고 예쁩니다. 장을 나누는 페이지에도 삽화가 있습니다. 표지와 같은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림 분위기가 묘합니다. 아파트 같은 그림인데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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