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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본능 어디에서 오는가
이수정 외 지음 / 학지사 / 2023년 6월
평점 :
학지사 서평이벤트가 있길래,
내가 무척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길래,
냉큼 신청했는데 덜컥 뽑아주셔서 지난주에 책을 받았다.
기대되는 표지와 제목, 그리고 흡인력있는 이야기 전개 덕분에 금방 읽었다.
각색되었다고는 했지만 익숙해보이는 사건들이 많았고
그에 대한 각각의 분석과 제도적인 대안, 예방책을 제시한 책이라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은 항상 '선한가' '악한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하게 된다.
어떤 책을 읽으면 선한 것 같고, 또 다른 책을 읽으면 악한 것 같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욕망으로, 아주 찰나의 판단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나락으로 몰고 가버리는 이들의 본성은 무엇일까.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에 총18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 사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는 없다.
이 책은 오히려 여러 사례를 통해 인간의 어떤 측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것 같다.
소아성기호증, 연쇄살인, 스토킹, 아동학대,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 노인 범죄까지 다양한 사건의 기록이다.
범죄심리학자들이 직접 쓴 책이기 때문에 사건의 내용과 진행, 범죄자들의 개인 사연까지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할 측면들을 볼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책 분량과 기획의도상, 깊이 있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걸 기대했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이십여년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 속성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겠음~^^
나는 관심 분야였기 때문에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