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 3
캐롤라인 제인 처치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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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유아 도서 카테고리에서 부동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 권쯤은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준비해 둔 책이었다. 그리고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신생아 시절부터 거의 매일 이 책을 읽어주었다.



나처럼 '사랑해'라는 낯 간지러운 말을 차마 아기에게 조차 잘 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성격의 엄마라면 '사랑해' 시리즈는 아이의 정서를 위한 최고의 처방전이다. 책 속에 있는 사랑한다는 말만 읽어도 아이에게 여러 번 사랑을 표현할 수 있고, 페이지 마다 그려진 아이의 작고 귀여운 모습을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겁게 차올랐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원없이 할 수 있는 책이라 너무 고마웠던 '사랑해' 시리즈, 최근에는 잠자리에서도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 영어 원서 <Good Night, I Love You>도 들였다. 

- 이 책은 아직 국내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는데, 국내 버전 출시되면 쌍둥이 책으로 당장 들일 예정이다-



​영어로만 읽는 게 못내 아쉬울즈음 이 시리즈의 새로운 책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가 출간됐다. 


공교롭게도 가지고 있는 <사랑해> 시리즈 책들의 판형이 다 다른데,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를 포함해 새롭게 출간된 사랑해 보드북 시리즈는 모서리가 둥근 두꺼운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 아직 구강기라 잡히는 것마다 물고 빠는 아이에게도 적합했다. 내지도 두꺼운 하드 코딩지여서 구겨지지 않아 안심이다.


- 양장으로 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구판은 모서리가 날카로워서 아이에게 못 만지게 하고, <Good Night I Love You>는 표지는 엠보싱이 있고 모서리가 둥글어 좋은데 내지가 다소 얇아서 빨았더니 이미 너덜너덜해졌다. 


내 마음도 함께 너덜너덜...ㅠㅠ -



책의 사이즈 역시 아직 돌이 안된 아이가 잡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요즘 부쩍 책을 넘기는 걸 즐기는데 갖고 노는 책으로도 잘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아기의 볼에 가볍게 뽀뽀해주며 들려주는 느낌이라면,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는 품 속에 꽉 껴안으며 읽어주고 싶은 제목이랄까. 아이가 아직 '온 마음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알진 못하겠지만 소리 내는 순간 그 울림이 한층 깊어서 아마도 하루 하루 더 짙어지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책 속에는 캐롤라인 제인 처치가 그려낸 동글동글 귀여운 아기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아기의 애착 곰돌이도. 내용은 그야말로 Baby Busy World!! 아기들의 하루는 뭐가 그리도 바쁜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기의 하루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이제 막 직립을 배운 아기들은 아직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해 넘어지지만 그러고도 신이 나서 꺄르르 거린다. 쿵쿵 뛰고, 휙휙 돌고, 굽혔다 일어나고, 같은 동작을 무한히 반복하면서도 제 몸의 움직임이 신기해 지루할 줄을 모른다. 서기 시작하자 안가는데가 없어진 아기들은 정말 '요기조기' 다 가본다. 엄마는 지치는데 아기들은 좀체 지칠 줄도 모른다. 


하루 종일 그렇게 '함께 나눌 게 아주 아주 많은' 아기들은 어느새 천사의 모습이 되어 새근새근 잠이 든다.



아이들은 책 속의 내용이 자신의 생활과 유사할 때 더 큰 호기심을 보인다는데 한창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내 아이에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잠자리 동화로 딱 좋은 그림책이었다. 역시 국민 그림책답게 아이도 단번에 호기심을 갖고 책에 집중했다. 이렇게 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수  있어 다행이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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