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卵 2008-05-12  

흐흐.. 털짱님 안녕하세요.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느라 서재질을 놓은 게 아니고... 대학생활의 방탕을 즐기느라 서재질을 놓았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 과제가 있을 때는 과제때문에 밤 새고, 과제가 없을 때는 노느라 밤을 새니 서재에 올 겨를이 없네요. 고등학교 땐 수능 준비하느라 손 놓고, 대학 와서는 바쁘다고 손을 놓고 보니 알라딘에서 서재질 하시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대요. 나보다 더 바쁘신 분들이, 이렇게 꾸준히 페이퍼를 쓸 수 있다는 건 그만한 의지가 있어서겠지- 하고 말이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부모님이 보셔서는 안 될 방탕한 스토리들이 넘쳐나는 대학 생활을 서재에 적었다가는 집에서 쫓겨나지 싶어서...하하핫;; 그러한 고로 서재에는 발걸음을 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서재에 대한 애정은 늘 있는데... 서울 왔으니 서재에서 뵌 분들도 어쩌면 볼 수 있겠거니 생각하면 가슴이 뛰긴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음과 하는 짓이 따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명란의 변 이었습니다 ~ 연휴 잘 보내셨길 바라요. 남은 오늘 좋은 하루되시길^^~

 
 
털짱 2008-05-1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살면서 딱 한번 오는 대학신입생 시절을 마음껏 만끽하고 계시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어떻게 살아도 20대는 후회가 남은 시간으로 기억되는 게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도서관에 박혀 취업준비로 시간을 보내기보단 허랑허랑하면서도 무모한 도전과 열정으로 삶과 격하게 포옹하는 청춘의 손을 더 들어주고 싶군요. 알라딘에 자주 안들어와도 이렇게 잘 지내는 줄 알았으니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