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목회를 말하다 두란노 2019

목회를 말하다 -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9년 9월

이규현 목회를 말하다 두란노 2019

목양일번지는 목회자 자신의 영혼이다!! 라는 저자의 글 표지에 나온 말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한번 집어들면 쉬지않고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목회를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하나님의 말씀 선포다.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심정, 속성, 하나님의 방법을 깨닫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경 인물을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오늘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중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있음을 설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정필도 원로목사님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르쳐온 불문율과 같은 것이 있다. “문제가 있으면 입 다물고 기도하기”다. 문제가 생겼을 때 말을 한다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일단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방식은 침묵과 기도다.

문제가 있으면 입 다물고 기도하기.. 간단한 한 줄이지만, 바로 목회자가 가장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내용은, 내 메시지 안에 그리스도가 빠진 설교를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처음 교회에 나온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봐야 한다. 그게 없으면 땀흘려 준비한 것이 다 허사가 된다.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확신이 적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설교를 잘한다는 것은 원색적인 복음이 드러나는가? 죄가 정확하게 다루어졌는가?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가? 가 중요한데 그런 원색적인 복음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한 설교였던 것 같다.

“지금 사역하고 있는 곳이 편안하면 다시 어려운 곳을 선택해서 가라.”는 저자의 말이 큰 울림이 된다. 편안한 곳은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니다. 지금 있는 곳이 아주 힘들면 제대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유목민적인 삶!! 이것이 주님이 원하는 삶임을 깨닫게 된다.

목양의 정신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일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돌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는 저자의 말에 큰 공감이 된다.

누구 것을 흉내내지 말고, 카피 목회 하지 말고, 내 경험, 내 은사, 나만의 것으로 목회를 세팅해야 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어떤 목회를 하겠다는 선명한 기준과 확신이 없으면 일관성이 없어진다. 어떤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지 확고히 해야 한다.

특정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그 교회 교인이 아니다. 은혜 받는 목사님은 따로 있다.

저자는 주초에 설교의 골격을 다 세운다. 설교를 주초에 미리 준비하는 것과 주일에 임박해서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목사가 청중을 무시하는 말투나 태도로 지식을 자랑하고 가르치려 들면 그 설교가 교인들에게 들어가겠는가? 내 말투는 어땠는지 돌아보게 된다.

담임목회를 시작하려고 하는 부목사님들, 담임목회중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목사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