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나 - 한없이 다정한 야생에 관하여
캐서린 레이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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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을 기르거나 보는 것보다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왜냐면 내가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된--즉, 좋아하게된--계기가 팔리 모왓의 책들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와 있는 괜찮은 동물에 관한 책은 그래도 나름 알뜰하게 다 읽었다고 자부하고, 게속해서 나오는 동물과 사람에 관한 책들은 읽어보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뜨였다. 여우와 인간이 등장한단다. 거의90% 재미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재미없을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뜻.

얼른 손에 잡았고, 읽어 내려 가기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열심히 아무리 읽고 또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뭔가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일거야 라면서 다시 또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한참을 더 읽은 후에.

이 작가가 글을 아주 못 쓴다는사실을. 그래서 여우가 등장하건, 다른동물들이 등장하건 간에 재밌기는 커녕 이해가 가기도 어려울 것이라는사실을. 흠...자신이 가진 배경치를 이렇게 못 살리다니...그럼에도  책 하나를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끔찍하게 지루하며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말이 횡설수설한다. 이건 여우가 좋다는 것인지, 흥미롭다는 것인지, 연민이 느껴진다는 것인지. 친근감있게 느껴진다는 것인지, 다가가려 한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작가의 삶 자체가 아마도 이렇게 갈팡질팡인지 모르지만 평소의 모든 것이 아마도 이렇지 않는가 한다.

약간은 사회성 결여? 내지는 사람의 마음을 잘 못 읽으시는 것 같던데....이 작가의 책이 호평을 받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을 해서 그런 것일까? 도무지 누가 이 작가의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는지...그런 사람이 진짜로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그런데 왜 호평은 이렇게 많은 것일까? 이렇게 리뷰 별점의 간극이 큰책을 만날때마다 의문을 품게 된다.

진짜로 그들은 이 책을 좋아한 것일까? 이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추호의 의심이나 의문을 품지 않고 이해한 것일까 싶은...왜냐면 이 작가의 말이 하도 횡설수설이라서 , 하나만 결정해서 쓰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기 때문이다. 진짜로 이 책이 좋았다고? 정말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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