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하루 - 하나님께서 출타 중이셨던 어떤 하루의 기록
옥성호 지음 / 박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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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하루

낯선 하루를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하나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이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와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을 가진 자들에게는 어쩜 비슷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은 많은 부분이 공감을 가지면서 마음 한켠에서는 아픔이 느껴졌다. 모태신앙으로 30년 넘게 교회를 다니며 봐왔던 기독교는 어렸을 때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어렸을 땐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라는 안타까움과 다시 회복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공존하곤 한다.

 낯선하루의 주인공은 미국의 한인 목사다. 해외 이민자들 중에서 한국인들이 모이면 먼저 교회가 생긴다는 말처럼 해외에는 수많은 교회가 한국 이민자들로 세워져 있다. 그리고 주인공 목사는 새벽시작부터 저녁까지 험난한 하루를 경험한다. 표지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벼랑 끈에 세워진 위기의 상황들이 연속해서 목사에게 닥친다.

 새벽기도에서 만난 정집사의 솔직하다 못해 민망하기까지한 기도에 신경이 쓰여 형식적인 조언으로 마무리한다. 교회의 물주라고 할 수 있는 김집사님댁에 할머니가 곧 죽음 앞에서 박주명 청년은 전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영역에 침범했다는 생각에 분노를 일게 되고 김집사님의 추천으로 박주명 청년을 신학교에 갈 수 있도록 추천해달라는 권유를 받게 되어 목회자로서의 자리의 위협을 느낀다 . 그리고 자신의 딸은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표현하면서 목사와 아내는 큰 충격을 겪게 되고 결국 대학입학 전까지는 교회 출석한다는 약속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배 목사와 배 목사 친구의 상담과 이야기를 통해 성공을 위한 비겁할 수 밖에 없는 교역자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에서 성공하다시피한 현 권사님은 순탄한 삶속에서 한 순간 남편을 잃고 자식의 병원 소식을 통해 자기의 뜻대로만 신앙을 해 온 것에 후회하며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는 권사님의 모습 등 몇 가지 내용들은 한국 기독교가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옳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이고 있다

기독교 풍자소설을 처음 읽으며 다시 한 번 한국의 기독교가 어느 위기의 경계까지 왔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결론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라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로서는 소망없는 상황 가운데 있지만 기도로 주님께 나아갈 때 회복시켜 주실 주님을 더욱 기대 한다.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들이 늘어나고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나고 상처받는 자들이 치유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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