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자기 결정

자기 결정 -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ㅣ 일상인문학 5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익숙하게 사용해오던 개념들에서 벗어나 그 개념에 대한 분석적이고 신중한 논평으로 이행하는 것˝(미주 1, p.100)을 훌륭하게 수행한, 꽤 까다로운 철학 개념들을 일상어로 풀고 간결하게 엮은 수준 높은 에세이. 단, 쉽고 짧게 썼다기보다 경제적인 문체인 쓴 책인 만큼 생각보단 어려울 수 있다.

[100자평] 하우 위 싱크 How We Think

하우 위 싱크 How We Think - 과학적 사고의 방법과 교육
존 듀이 지음 / 학이시습 / 2010년 2월

듀이가 이야기하는 교육론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부분부분의 통찰을 넘어 많은 내용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듀이에 관한 일면적ㆍ편의적인 이해를 바로보는 데도 이 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듀이의 탁월한 정신에 비하여 그렇지 못한 듀이의 문장을 잘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0자평] 교육적 상상력 敎育的 想像力

교육적 상상력 敎育的 想像力 - 교육과정의 구성과 평가
엘리어트 아이즈너 지음, 이해명 옮김 / 단국대학교출판부 / 1999년 7월

좋은 책을 간결한 문장으로 잘 번역해 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이라도 구입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100자평]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동규 옮김, 서주희 해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1년 9월

황동규 선생님의 번역 자체는 잘 읽힙니다. 다만 몰입을 방해하는 삽화와 백 쪽에 이르는 사변적인 해설은 아쉬웠습니다. 헤밍웨이는 언어의 힘을 믿고 그것을 최대로 발휘하여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일급의 소설을 썼습니다. 그러한 헤밍웨이 작품에 이것저것 군더더기가 덧대어진 번역서입니다.

[100자평] 에브리맨

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에브리맨>이라는 어느 보석상집 아들의 구체적인 생애에 비추어 생각해 보는 우리네 보편적인 삶('에브리맨'). 좋은 문학작품은 구체적 보편성(concrete universal)을 지닌다는 말에 걸맞은 제목과 내용. 다만 독자를 좀 타서 30, 40대 남성에게 더 절실하게 읽힐 것 같기는 하다. 필립 로스의 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