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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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씨앗 초등교과연계 5,6학년 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또래추천도서로 선정되었던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의 후속편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원제-Aurore and the mystery of the secret room).



신비한 힘을 가진 11살 오로르.
오로르는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아이다.⠀
오로르는 소리내어 말하는 대신 태블릿에 글을 써서 소통을 한다.
엄마,아빠도 모르고 있는,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을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오로르가 난생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들과 다른 오로르를 보고 느끼는 친구들의 감정과 마음을 읽으면서 오로르는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알고 있는 조지안느 선생님과
힘든 일이 하나도 없는 참깨세상(이 세상에서는 오로르도 말을 할 수 있다)에 있는 친구 오브에게 친구들로 인해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사람들은 새로운 걸 두려워할 때가 많아.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 자기들이 어떻게 비칠지 두렵기 때문이지.(중략)

어떤 사람들은 남다른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게 싫은 거야.그런데 '정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특별해 보이는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p47)


오로르는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으로 이혼한 엄마,아빠,선생님의 속마음은 물론 친구들의 마음과 사이버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언니의 마음까지도 헤아려주고 그 특별한 능력으로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내고 자신을 적대시했던 친구를 도와주며 좋은 친구가 된다.



오로르처럼 장애가 있지 않아도 아이들은 같음과 다름의 이유로 무리를 짓고 따돌리며 때론 이유없이 미워하기도 한다.
오로르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아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 자기만의 상자안에서 살아(p.51)
오로르는 자기 참모습대로 살면 돼.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애들은 불안정한 동물들이나 마찬가지야.혼자 있으면 불안하니까 무리를 지어서 움직이는 거지.
그런데 그렇게 뭉쳐다니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
자기 참모습을 들키는 걸 두려워기 때문이야.
그래서 눈에 띄는 사람,독창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을 괴롭히지.
내가 너한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거야.
참모습 그대로 살아.

그리고 못된 애들이 그렇게 한심한 편지를 또 보내거나 어떤 식으로든 괴롭혀도 당황하거나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지마(p.63)



다르기보다는 같아지기 위해 ⠀
나답기보다는 무리에 무난하게 맞추고 섞이기 위해
개성있기보다는 튀지 않기 위해
틀안에 갇힌 교육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나의 것만이 옳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만이 정답이라고⠀
고집하며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이기적이며 포용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것은 아닐까?


양면적.
흑과 백으로 딱 나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회색인 일이 정말 많다.그래서 힘든 세상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회색에서 살아가니까.
정답은 없고 더 많은 의문만 있으니까.
엄마말처럼 실망스럽거나 나쁜 일을 겪을 때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295)




이 소설은 아이들부터 청소년,어른들까지도 생각하고 곱씹어볼만한 구절들이 선물처럼 숨어있다.

-어른들은 정말 복잡하게 살아요

-그건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뭘까?하는 중요한 질문을 자신한테 던지고 선택해야 할 때가 많아서 그래.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P.168)


이 책에 나오는 친구와의 관계,자매관계,사제관계,
부모와의 관계,이혼한 부부와 그 가족들과의 관계와 상처, 따뜻한 사랑을 통해 여러가지 생각과 질문을 해 볼 수 있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3편도 나온다고 하니 새롭게 이어질 오로르의 모험과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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