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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외피 ㅣ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앨런 에스킨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들녘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앨런 에스킨스의 첫 작품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을 읽고 오랜만에 정말 대단한 작가가 나왔다고 생각했었다. 아주 살짝 진부한 느낌은 있었지만 등장인물들이 역동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누가 추천해 줄 만한 추리 소설이 있냐고 물어보면 이 책을 소개했었다.
작가의 두 번째 작품 역시 주저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비록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읽었지만...) 그런데 웬걸 이게 대체 뭔가.... ‘굳이’의 퍼레이드 같은 책이었다. ‘굳이 이런 상황을 넣는다고?’, ‘굳이 이런 등장인물을 설정한다고?’, ‘굳이??? 왜???’ 대체 왜 이런 상황 설정을 끼워 넣었는지 90년대에 등장할 법한 이 등장인물은 다 무엇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저자는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왜 번역되지 않는지도 궁금하다.
매력적인 여자가 가느다란 어깨끈이 달린 푸른색 탱크톱에 흰 요가바지를 입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 이아나는 편지를 꺼내는 동안 멋을 좀 내고 나왔다. 얼굴은 약간 화장을 했는지 인상이 부드러워져 있었고, 머리카락은 충분히 광택이 날 정도로만 빗은 듯했다. 알렉산더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향수 냄새가 갑자기 공기 중에 훅 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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