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적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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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게된 책은 정지아의 소설집 자본주의의 적이다. 상당히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에 따른 자본주의 사회의 염증 같은 적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 정지아의 소설집 자본주의의 적을 읽기 전 나는 예전에 나온 다양하게 자본주의를 다른 책들을 비교해 보고 생각도 해보았다. 책 한 권을 사면 그렇게 다른 비슷한 주제를 비교해가면서 읽고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정지아의 소설은 좋은 내용고 있지만 불편한 진실 같은 내용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냥 열심히 읽었던 부분에 대한 기억이 남는 부분도 있다. 


자본주의의 적을 읽으며 우리의 사회가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곳에서 밥벌이를 위해서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통과하면 면접을 보고 합격하면 회사에 출근한다.


하지만 탈락하면 무력감이 찾아온다. 책을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한 면접 탈락의 씁쓸함과 내일에 대한 두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내용을 보면 유쾌한 부분도 많이 있고 다양한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


소설책에는 소설가 정지아가 등장하며 소설가보다는 일상과 평범한 일을 하는 정지아의 삶을 단면을 볼 수 있고 다양하게 삶의 패턴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서들이 등장한다. 


제목부터 정지아를 떠올리게 만들게 하는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에서는 페북으로 졸지에 시골에서 인기 스타가 된 정지아의 어쩔 수 없이 신나는 일상을 보여준다.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간 정지아는 말만 시골 생활이지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텃밭을 일구고 반찬거리를 해결하면서 일상을 지내는 모습이 많이 묘사된다.  그 모습이 평범하기도 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삶인 것 같아서 공감이 되고 보기 좋다. 


잘 팔리지 않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때론 주변인으로 등장한다. 그러면 안 되지만 자본주의의 적을 읽으며 현실 속 정지아의 삶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 좋아질 날이 올까. 구질구질한 내 인생. 소설은 요즘 세태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가장 나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감독 봉준호가 말했듯이 나의 하루, 나의 신념을 보여주는 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카페에서 커피 잘 마시다가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폐 가족이라 불리는 가족의 과거와 현재를 애정으로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인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자본주의의 적은 상당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흔이 넘은 어머니의 슬픔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유통기한 지난 냉동 갈비를 들고 집에 가는 처연함을 통해 고통의 크기를 상상해 볼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이 사회의 일원이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간다.  자본주의의 적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선의로 가득한 소설이며 상당히 좋은 기억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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