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독서 - 한 권의 책이 리더의 말과 글이 되기까지
신동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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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부터 지금의 정치상황까지, 2024년은 독서의 해가 아니었나 싶다. 한쪽에서는 독서의 붐을 일으켰다는 말을 듣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독서의 부재가 기여했을 상황에 안타까움을 차마 숨기지 못 한다.


  사실 이전까지는 독서와 정치를 크게 연결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대통령도 독서를 하겠거니, 정도로 그들의 독서를 당연시 여겼고 그래서 대통령의 독서의 힘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들의 독서는 때로는 연설, 때로는 문서가 되어 나타났고, 또 때로는 가치관의 일부를 이루기도 했다. 그것이 꼭 정치와 관련된 책이 아닐지라도.

  그렇기에 나는 다시 한 번 독서의 힘을 절감했다. 독서는 이미 예부터 단순 감상의 영역을 넘어 우리의 정치와 삶에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제, 문화, 스포츠, 복지 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말이다.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는 사람은 그 생각과 말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나는 문 대통령의 말에서 문학사 수업에서나 들어봤던 작가와 작품들을 봤을 때, 반가움을 넘어 존경심까지 들었다. 정말 책을 많이 읽는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뿐이랴. 그가 선택하는 말과 문장들에는 신중함과 배려, 단호함이 깃들어 있다. 그 밑바탕에는 분명 그의 독서 이력이 깔려있을 테다.


  <대통령의 독서>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금 독서를 사랑하게 되었다. 독서가 주는 재미와 한눈팔기도, 동시대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마음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점도, 더 나은 사회를 꿈꾸게 하는 점도 모두 소중하다.

  독서는 나의 경계를 허물고 타인, 사회, 세계를 그려낸다. 그렇기에 우리는 독서를 하면서 다른 영역들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의 대통령에게는 없는 것이다.

  나 역시 독서의 힘을 아는 대통령을 기다리고자 한다.



해당 리뷰는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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