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김창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중에 출판사에 취직하려면 서평을 많이 써 봐야 합니다."

  "과제물을 평가할 때는 창의성과 설득력, 글의 완결성을 위주로 볼 것입니다."


  나도 대체로 글에서 원하는 조건들은 잘 안다. 그건 나도 실현하고 싶은 일들이기에 더욱이 말이다.

  하지만 글이란 건 늘 자신이 없다. 볼 때마다 고칠 부분이 한 가득이고, 고쳐도 이전 게 나은지 지금 게 나은지 몰라 찝찝하다. 그렇다고 같은 글을 계속해서 붙잡고 보면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글을 다듬어 가야만 한다.

  그래도 애증과 인내심을 가지고 글을 고쳐나가다 보면, 내가 봐도 흡족스러워지는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불안한 마음은 애써 모른 척하고 나의 감을 믿고 나간다.

  뭐, 작품이란 게 보통 당장에는 만족스러워도 나중에 보면 왜 그랬나, 후회 하다가. 또 더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보면 괜찮아 보이는 법이 아닌가? 라고 자위를 하면서 과제물과 서평물을 제출한다.


  누구나 글을 쓰면서 나와 비슷한 불안감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로써 시험을 치러야 하고, 또 업을 삼아야 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운명과 밥벌이가 걸린 일인데 아무렴.

잘 써지는 것 같다가도 꼭 슬럼프가 온 것처럼 한순간에 감을 잃는 게 글이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이지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를 때! 이 한 권의 책을 가볍게라도 훑어보길 바란다.

글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써야할 대부분의 글쓰기 영역에 조금씩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설명과 함께 준비생들의 글도 실려있어 참고해 보기에 더욱 좋다. 그들의 글을 보면 준비생의 글이지만 참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글도 있고, 내가 봐도 아쉽다는 느낌이 들거나 미흡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한다.

글이란 건 직접 써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글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글에 대한 감각을 익혀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 이 책은 이론과 실습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글쓰기도 노동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 덕분에 더욱 공감하고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언제가 나의 노동도 하나의 멋진 작품이 되기를 바라며, 책을 읽고 글을 써나가 본다.


본 리뷰는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이루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