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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 모든 것이 가능한 나는 누구인가?
김선중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 #김선중
결국, 모든 일에 대한 정답은 <내 안에 있다> 라는 말을 요즘 몸소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 다진 거처럼 보이고, 불행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사람에도 인생의 시련과 고난은 찾아옵니다. 인생의 굴곡을 더 가파르게 할 것인지, 다른 차원의 삶을 위한 역동의 에너지로 만들 것인지는 나의 해석에 달려 있습니다. 사건을 그냥 사건으로 보고 거기서 불필요한 상상력을 걷어내는 것. 사실을 있는 그대로만 보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 과거를 자책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그 때의 나는 그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토닥이며 담담하게 넘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세계 1% 구루들이 부와 행복을 끌어들이는 1초의 순간, <깨어있음>이라고 부르는 순간입니다.
이 책은 셀리 리더십에 관한 책입니다. 수백만가지의 리더십 이론이 있지만 셀리 리더십이란 용어는 생소합니다. 보통 리더십이라 함은 남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에 방점을 찍습니다만 이 책은 리더십의 대상을 나 자신, 내 안에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에 중심을 둡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난 건강이 좋지 않아, 그러니 몸에 좋은 것을 먹고 열심히 운동해야 돼>가 아닌 <난 원래 건강한 사람이다. 단지 어떤 원인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 것 뿐이다. 그러니 원래의 건강한 나로 되돌아 가면 된다> 라고 상황을 해석합니다. 본래의 나는 완벽한 존재라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를 생각해봤습니다. 10달동안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아이는 순결하고 가장 깨끗한 상태로 아주 평온하고 안전하게 있습니다. 천사의 모습으로 세상에 옵니다. 우리 모두가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완전한 존재, 완벽한 존재였던 나를 잊고 지내게 됩니다. 나는 원래 나약해, 나는 원래 건강하지 못해, 나는 원래 예민해 라는 말을 반복하며 마치 내가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던 것처럼 착각하며 삽니다.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가 진실인 줄 착각하며 삽니다.
저자는 셀리 리더십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진정성 있게 말해줍니다. 감추고 싶은 가족사도 편안한 마음으로 써내려갑니다. 엄마에 대한 의존, 아빠에 대한 오해, 갈라진 동생들과의 관계를 깊은 내면 성찰을 통해 새롭게 재정의 해나가는 과정은 참 감명 깊었습니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내 마음대로 지어낸 이야기를 걷어내고, 다시 백지의 상태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육아휴직기간 독서를 통해 내면 성찰을 꾸준히 해왔던 제 자신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내가 지어낸 이야기 속에 갇혀 살았던 세월들, 그리고 현실인 줄 착각하며 살았던 상상의 이야기 속에서 탈출하니 아빠와 남편과의 연관성, 엄마와 저와의 잘못된 연결고리들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훨씬 더 편안해졌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열쇠는 내 안에 있고, 새로운 삶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 수 있는 것도 오직 나 자신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마음에 울림을 받게 해준 리딩투데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