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몰랐던 일들
신소현 글.사진 / 팜파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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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던 일들>

신소현 글, 사진 · 팜파스 출판

 

 

 

 

 

언젠가는 혼자서 조용히 여행을 떠나고 싶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발길이 닿는 곳으로.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괜찮은 그런 여행을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

함께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활동을 혼자하는 것,

이를테면 혼자 밥 먹기, 혼자 영화보기, 혼자 카페가기, 혼자 여행가기 등등.

어쩌면 나는 옆자리의 빈 공간을 오롯이 나로 채우는 시간을 통해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기대감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

그동안 잊고 지낸 소중한 무엇 혹은 어딘가에 숨어 있을 중요한 무엇을 꼭 찾고 싶은 마음.​

그래서 오늘도 나는 혼자 떠나는 여행을 꿈꾼다.

 

 

 

 

 

 

그런 점에서 훌쩍 여행을 떠난 저자가 무척이나 부럽다.

더군다나 남들은 입사하고 싶어도 못하는 회사를 그만둔 용기는

아직도 제자리에서 망설이고만 있는 나에게 어쩐지 너도 한번 떠나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 장 한 장 저자의 감성이 배인 책장을 넘기며 흔적들을 따라가니​

​어느 틈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그리고 지금 당장 옆에 없는 너와 내가 조우한다.

그것이 기쁨이든, 아픔이든, 슬픔이든, 즐거움이든.

중요한 것은 이 순간 너와 내가 한 공간에 머물고 있다는 것.

"사는 건 곁들이는 거다.

잘 구운 식빵에 크림치즈를 곁들이듯,​ 짜파게티에 채 썬 오이를 곁들이듯, 비빔면에 골뱅이를 곁들이듯,

당신의 삶에 내가 곁들여져서 더 맛있는 짜파게티가 되고 더 맛있는 세상이 되는 거다." - 115p​

책 속에 자리한 많은 글 중에 유독 이 글이 눈에 들어온다.

​너의 삶에 나를, 나의 삶에 너를 곁들이는 것. 정말 멋진 표현이다.

짧은 글과 ​예쁜 사진이 함께 어우러져 글을 읽는 이에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

나를 되돌아보고 우리를 되찾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미처 보지 못한 그의 전작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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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결혼을 알어? - 심리상담 전문가의 결혼에 대한 구도의 메시지
이병준.박희진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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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결혼을 알어?>

이병준, 박희진 지음 · 스타리치북스 출판​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되, 그 뒤에는 반쯤 감아야 한다."

일생일대의 중대사라 일컫어지는 결혼,

진정한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평생의 동반자와 새 삶을 꾸려나갈 때에는 적당한 관용이 필요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에서 "돌싱족"이라는 신조어가 통용됨에 따라

더 이상 "이혼은 흉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다소 보수적이었던 과거에 비해 관대해진 시선으로 이들의 사회 진출은 활발해졌고,

이제는 ​"아님 말고"식의 가벼운 농담까지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불안정한 사회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이혼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청년층에서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세대"까지 출현하여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심리상담 전문가가​ 결혼에 대한 본질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비법을 제시한 책.

이 책은 보다 쉽게 문제와 해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등장인물을 설정하여

스토리 형식으로 결혼의 비밀을 풀어내고 있다.

 

상담 전문가 부부 영준과 세진,

이혼을 앞둔 부부 창호와 민정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 땅의 수많은 부부들이 겪고 있는 갈등의 원인을 살펴보면서

준비 없는 결혼이 초래하는 위험성을 강하게 지적한다.

 

또한 이혼을 머리에 되뇌는 기혼자들과 결혼 판타지에 빠진 청춘들을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편지글로 담아내기도 했다.

실제 저자가 상담했었던 사례와 우리에게 서슴지 않고 던지는 돌직구를 통해,

결혼 이후의 행복을 동치미처럼 잘 발효시키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성숙함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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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 천천히, 조금씩, 다 같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나유리.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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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나유리, 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출판​

 

 

 

 

 

 

우리에게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북유럽 국가 "핀란드"

맑고 깨끗한 눈이 끝없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신비로운 곳.

실제로 산타가 태어난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핀란드의 산타 산업 시장이 확대된 것은 시민단체의 작은 활동이 크게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전 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믿음을 심어준 국가와 국민성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정치적 부패가 적은 나라로 평가되는 그들의 정책이.

 

 

 

 

 

 

이 책은 한 부부가 핀란드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며 겪은

7년간의 이야기를 엮은 것으로

북유럽이 가진 환경적 제약과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세계 행복지수에서 늘 상위를 차지하는 핀란드인들의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조용히 우리에게 행복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과연 교육 강국, 복지 강국이다.

어떻게 척박하기 그지없는 환경 속에서

비옥한 공동체 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보다 면적은 넓지만 인구가 적은 핀란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적 자원,

그 대상이 자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포함되어

그곳에서 체류하는 모든 사람들이

수준급의 복지 혜택을 누린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다소 파격적인 외국인 복지는 곧 자국민을 위한 것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발상에 기초한 것이라고.

 

또한 그들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제도와 방침은

경쟁이 아닌 협동가치를 두고 있으며,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곧 함께하는 사회로 발전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의 모든 내용이 인상적이다.

더군다나 이것이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품앗이와 비슷한 딸꼬뜨, 아름다운 가게와 비슷한 우프 등

우리와 닮은 모습에 친근함을 느꼈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친환경적 성향동물 복지

그리고 착한 소비를 하는 높은 의식

우리가 배워야 할 성숙한 문화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함께"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 핀란드,

"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핀란드 사람들.

 

그들 스스로가 조성한 사회 분위기는 곧 삶의 방식이 되었고,

이것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닌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과도기를 인내한 결과, 지금의 행복지수는 개개인의 노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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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상하이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하경아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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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하경아 지음 · 원앤원스타일 출판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여권을 조용히 꺼내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날의 기억들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처음 발급한 여권, 처음 가보는 공항, 처음 타보는 비행기, 처음 피부로 느낀 낯선 땅의 공기.

역시 처음이 주는 강렬함은 쉬이 잊히지 않는다.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것이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이 된 순간들,

그렇게 해외 여행은 나에게 설렘이 되었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상하이"는 ​중국 동부 양쯔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푸동과 푸서로 나뉜다.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봄과 가을은 짧고 여름과 겨울은 길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이 느리며, 전압은 220V, 50Hz를 사용,

별도의 변압 장치가 없어도 되지만 플러그 모양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멀티 어댑터 하나쯤은 챙기는 것이 좋고​, 물은 무조건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상하이 곳곳을 도보로 누빌 수 있는 여행 안내서로

일정 지도에 이동 경로를 표시하여 친절한 설명과 사진으로 소개한다.

테마별로 상하이를 둘러볼 수 있는 일정과 자세한 이용 안내를 참고하면

때로는 여행자처럼 때로는 현지인처럼 먹고 즐길 수 있다.

만일 내가 상하이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

1559년 명나라 관료 반윤단이 아버지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18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한 정원인 "위위안"과

 

한국인이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반드시 가야할 "대한민국 임시정부유적지"

그리고 상하이 근교에 자리잡은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의

쑤저우 원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줘정위안"과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수향 마을 "시탕"으로

과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상하이 전체 지도가 없기 때문에

저자의 발길을 따라 관광지를 찾아보는 작은 재미는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평소 중국 여행하면 으레 장가계만 떠올렸던 나에게

상하이 여행 정보가 가득 담긴 이 책은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다.

 

광활한 대륙을 어떻게 여행할 것인지 막막한 사람들이 참고하기 좋은 가이드북.

 

여권과 비자를 발급 받는 기본적인 준비부터

출국과 입국 절차와 상하이 교통 정보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처음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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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소형의 해독수
김소형 지음 / 글램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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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소형의 해독수>

김소형 지음 · 글램북스 출판​

 

 

 

 

 

해마다 산에서 캐온 칡을 깨끗이 씻어서 자르고 말리는 부지런한 우리 아버지,

그렇게 우리 집은 벌써 10년이 넘도록 말린 칡을 우려내어 마시고 있다.

긴 시간동안 그 과정을 봐온터라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아버지가 직접 칡을 캐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는 칡, 그리고 평소 수면상태가 좋지 않은 우리 가족.

비록 보리차, 둥굴레차처럼 구수하지는 않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애정이 담겨 있어 그 어떤 물보다 맛이 있다.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해독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독주스에 이어 해독수까지 관심을 가지는 요즘,

"SBS 모닝와이드"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의사 김소형의 해독수"가 출간되었다.

 

칡차를 꾸준히 마시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관계로

나에게 맞는, 나에게 필요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물은 어떤 것일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은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물을 소개한다.

 

<혈 건강을 다스리는 해독수>

백화차, 부추수, 아로니아수, 모링가수, 울금효소수, 함초수

<장 건강을 다스리는 해독수>

구절초 조청수, 삽주뿌리수, 사채수, 얼룩조릿대수, 민들레차, 엉겅퀴수, 아마씨수, 치아시드 마테차, 몰로키아수, 지장수

<만성질환을 다스리는 해독수>

쑥가루수, 냉초수, 꽃송이버섯수, 명월초수, 갈색쌀수, 바나황금버섯수, 곰보배추수,

21년산 도라지수, 작두콩수, 비파잎양배추수, 로즈힙레몬수, 개구리밥수, 그라비올라수, 두충나무수, 어성초수, 우슬차​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해독수>

야생국화수, 개복숭아수, 감기예방해독수, 삼채수, 연씨앗수, 수세미수, 체리과실수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 받던 40여 명의 사례자들이

해독수의 놀라운 효능을 직접 경험한 기적 같은 이야기.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것만으로

당뇨, 간염, 비염, 불임, 아토피, 불면증 등 지긋지긋한 질병에서 벗어난

그들의 정성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수족냉증과 생리통의 고민을 갖고 있던 나에게 적합한 해독수를 찾을 수 있었다.

 

 

 

 

 

 

"물은 생로병사의 열쇠를 쥐고 있다" - 구암 허준

 

특별한 제조법도, 특별한 음용법도 없지만

각자의 체질에 맞게 꾸준히 마시는 습관만으로 놀라운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해독수.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을

일상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물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평소에 무심코 마시는 한 잔의 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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