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 디즈니의 악당들 6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정다은 옮김 / 라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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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발렌티노,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작법 으로 유명한 만화 작가이자 소설가로 기존의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해 공포와 아름다움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신화와 마법사의 이야기를 결합한 <악몽과 동화> 시리즈로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디즈니 명작 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디즈니의 악당들> 을 탄생시켰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사악한 여왕>은 미국에서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저주받은 야수>, <버림받은 마녀>, <말레피센트>, <가짜엄마>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1 마리 달마시안’, 수컷 달마시안 ‘퐁고’ 가 ‘로저’, ‘아니타’, ‘퍼디’ 와 가족을 이루고 15 마리나 되는 귀여운 강아지의 아빠가 되는 행복한 이야기로 ‘크루엘라 드 빌’ 이 모피 코트를 만들기 위해 ‘퐁고’ 의 강아지를 포함한 101 마리 달마시안을 납치하면서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작품으로 완성된다. 하지만 그녀의 지대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크루엘라 드 빌’ 이 ‘아니타’ 의 동창이고 허물어져 가는 성에 살고 있으며 모피에 병적으로 집착한다는 것 말고는 알려진바가 거의 없다.

‘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는 ‘크루엘라 드 빌’ 의 이야기로 그녀가 열한 살 꼬마 아가씨였던 시절로 돌아간다. 크루엘라는 벨그레이브 광장에 있는 크고 화려한 ‘드 빌’ 가문 저택에서 아빠, 엄마, 요리사 베들리 아주머니, 집사 잭슨, 프리킷 선생님과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귀족원 일을 하느라 바쁘시지만 매일 밤 크루엘라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엄마는 매일 같이 예쁜 걸 사다주신다. 크루엘라의 완벽한 일상은 그녀가 16살이 되던 해, 아빠가 세상을 떠나면서 뒤틀리기 시작해 그녀의 신혼집에 불이나면서 완전히 무너져내린다.

그녀의 어머니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리 훌륭한 부모는 아니다. 사치스럽고 탐욕적이며 아이에게 무관심했다. 크루엘라가 겪은 대부분의 고통은 그녀의 어머니로 인한 것이지만 어린 크루엘라는 엄마를 동경했고 그녀의 사랑을 받기 위해 강박적으로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이 결국 엄마로부터 크루엘라를 지키려던 아빠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달마시안으로 모피 코트를 만들겠다는 비이성적인 선택으로 치닫는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저택에 홀로 남겨진 시간, 크루엘라는 ‘아니타’와 ‘프리킷’ 의 도움으로 귀족 아가씨 특유의 오만함과 새침함이 있긴 하지만 사랑스런 아가씨로 자라고 있었다. 오랜 시간 함께한 하인을 가족으로 대하고 집안 배경으로 인해 따돌림당하는 ‘아니타’ 를 헌신적으로 지켰으며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구혼자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리기도 했다. 최악의 환경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었기에 그녀의 끝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녀의 앞날에 희망이 조금은 남아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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