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크래시 2 - 메타버스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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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노 크래시 2

 

스노 크래시 2권에서는 1권에서 펼쳐진 메타버스의 세계에서의 이야기가 점점 확장되어지고 독자를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히로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마약 스노 크래시가 단순한 마약이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 메타버스 안으로 들어간 사용자의 DNA를 파괴해버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히로는 와이티와 함께 메타버스의 공간에서 스노 크래시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닐 스틴븐슨이 소설 스노 크래시를 나가는데 있어 여러 신화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를 차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흥미로웠다. 함무라비 법전의 돌기둥의 그림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데, 실제 책에도 그림이 실려 있고, 마르두크가 함무라비에게 10을 건네주는 모양을 통해 컴퓨터의 10을 생각나게 한다. 이후에도 수많은 신화와 차용된 이야기가 등장해서 스노 크래시라는 소설을 더 흡입력 있게 해준다.

 

2권의 후반부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프로그래밍하는 능력을 가진 엔키라는 해커가 만든 백신 프로그램을 찾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작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작가가 단순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고심하고 여러 연구 끝에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책이 끝나고 나면 저자인 닐 스티븐슨의 감사의 말이 나오는데,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도 바벨탑과 관련된 이야기를 쓸 때, 많은 연구를 한 수많은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고백한다. 작가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한 것이 책을 읽어 나갈 때, 글 속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나도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고 흡입력 있게 다가와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스노 크래시는 1-2권 두 권 총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읽어보면 그리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다. 스노 크래시에 담긴 이야기는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나가며 즐기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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