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곽재식의 방구석 달탐사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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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달에 가야 하는지, 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달 탐사를 해야 하는지, 달을 연구하는 게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모든 것을 망라할 뿐 아니라 달에 얽힌 괴소문 혹은 설화들이 왜 널리 퍼졌는지를 과학적이면서도 재밌게 소개하고 있어요. 보름달만 뜨면 변신하는 늑대인간에 대해 왜 보름달이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의 그럴듯한 근거와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 아주 설득력 있는 내용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 이야기에 그다지 흥미 있어 하는 사람은 아니었어서 사실 초반에 조금… 넘기기가 힘들었는데요 뒤로 갈 수록 호기심 가득한 주제로 독자를 꼬드기는 작가님의 능력이 넘 탁월해서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어요. 챕터 중에 허난설헌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챕터 마지막 문장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나는 그 때 달에 가는 우주선의 이름을 허난설헌호나 초희호라고 붙여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 이 문장이 챕터의 마지막에 등장했을까요?
조선시대에도 달에 대한 문인들의 상상력은 현대인 못지 않았다는 점 뿐 아니라 달에 대한 연구가 없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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