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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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원의 우리가 일차원의 말에 상처 받지 말자던 주원은 사실 그 일차원 속에 누구보다 섞이고 싶어했고 상처 받지 말자고 했지만 고스란히 상처 받고 있었죠.
주원은 아주 잠깐 나오는 인물이지만 주인공들보다, 콜리보다 더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어요.
주원이 은혜를 볼 때 어땠을지 알고 싶기도 하고 모르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주원은 은혜에게 우리는 삼차원이라고 말하면서도 내내 납작해지고 싶었던 거겠죠. 모나보이고 싶지 않았을 거고요. 이 책에서 저는 왜 이다지도 주원에게 집중이 될까요.. 아마도 제가 주원과 비슷한 사람이라서.

보경, 연재, 은혜 그리고 서진과 복희, 민주까지. 모두 각자 다른 방법으로 용감하고 선의를 알고 행할 줄 아는 인물들이라 그런지 부럽고 샘이 나더라고요.

마지막엔 조금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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