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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김보경 지음 / 빅피시 / 2025년 2월
평점 :
*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육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훈육’입니다. 특히, 아이의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서 점차 부모의 품을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것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세 식구만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가족 구성원과 어울리며 배우는 기회가 부족합니다. 게다가 요즘 아이는 무슨 말을 해도 "싫어" "아니야"라는 말을 반복하는데, 이럴 때마다 감정이 흔들리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도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상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육아 프로그램도 관심을 갖고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보경 작가님의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이 저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보경 작가는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박사로, 인간의 뇌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연구하는 전문가입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의사결정 신경과학을 전공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기업·스타트업·학교 등과 협력해 자기통제 및 의사결정 능력을 발달시키는 행동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0~5세 골든 브레인 육아법> 등의 저서를 통해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육아법을 소개해 왔으며, 클래스101과 EBS 유아 클래스e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부모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두뇌 발달 연구소 ‘스튜디오 B’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행동 및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컨설팅도 진행 중입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훈육이란 아이를 통제하거나 강압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부모가 없어도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다양한 의사결정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저자는 부모가 화를 내거나 억지로 무언가를 시키기보다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실패와 성공을 경험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뇌에는 의사결정과 관련된 시행착오 데이터가 축적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또한, 자신의 판단을 통해 목표를 이루고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능감도 형성됩니다.
이 책은 영유아기부터 학령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부모들에게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잡기 어려운 부모님들, 감정적으로 훈육하기보다는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싶은 부모님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최근 들어 저는 아이의 작은 행동에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참기 어려운 감정이 자주 올라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엄마로서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지쳤습니다. 다행히도 그런 감정을 아이에게 직접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을 만나게 되었고,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야말로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훈육과 생활 습관 지도를 어려워하는 부모님, 육아에 지쳐 ‘나부터 돌봐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끼는 부모님, 단순히 부모의 말에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성장해서 스스로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훈육을 하면서 아이와 정서적으로 멀어질까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많을 텐데, 저자의 조언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오히려 아이와의 대화가 늘어나고, 아이의 속마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부모의 진심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위로와 배움을 얻었고, 육아의 방향을 다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