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부동산

그래도 부동산 - 2번의 역전세와 2년의 하락장으로 깨달은 투자자의 확신
최은주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들을 접하면서, 장밋빛 성공담만을 나열하는 책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이는 개인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시기나 경제 환경, 그리고 정부 정책 등이 저자가 경험한 성공의 맥락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은주(꿈부) 작가의 <그래도 부동산> 표지에서 "불장을 거쳐 하락장과 역전세 속 치열한 분투 끝에 찾아낸 실전 투자 노하우"라는 문구를 접했을 때,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저자의 확신과 그에 따른 주의점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최은주(꿈부) 작가는 대학을 졸업한 후 맞벌이 부부로서 세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세 아이의 교육비를 감당할 아파트 3채를 소유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부자들이 어떻게 부를 쌓았는지를 배우기 위해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10년 동안 약 3,000건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며 중개 수수료로 월 1억 원을 기록하는 투자 전문 부동산 중개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코로나 이후 상승장에서는 무려 70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듯이, 2022년 이후 하락장과 역전세의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두 차례 억대의 종부세를 감당하며 세금 납부와 전세금 반환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최은주 작가는 자신이 겪은 상승장과 하락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래도 부동산>을 집필하였으며, 하락장이 다시 찾아와도 두렵지 않은 투자자가 되는 방법과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부동산>은 ‘무리하게 외형만 늘리는 투자를 피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저자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의 창출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장에 다니는 동안 급여 외에도 다른 현금 흐름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유튜브, 사업, 인세, 부동산, 주식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라고 강조합니다. 부자들의 현금 파이프는 하나가 아니므로, 파이프 간의 연결을 고민하며 현금 수입을 늘려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저자는 부동산 중개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집값의 20% 정도를 예비비로 현금으로 비축해두라고 권장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예비비를 끌어내 다른 투자 자산에 쏟아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금이 얼마나 빠르게 환금될 수 있는가입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과도한 대출을 안고 있는 것이 위험하다고 깨닫고, 앞으로 대출은 자산의 30%를 넘지 않도록 하며 현금은 자산의 2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투자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락장에서 적절한 매물을 구매하고 반등장이 올 때 원하는 수익 구간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제안합니다. 완벽한 저점과 고점을 잡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기준을 세워 수익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무주택자에게는 하락장에서 망설이지 말고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사라고 권장하며, 상급지로 갈아타고자 하는 1주택자에게는 전세를 안고 원하는 매물을 사놓는 것이 상승장에서 갈아타는 비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자가 하락장에서의 현금 흐름을 위해 '고시원 운영, 호프집 창업,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 등 다양한 소액 수익형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요즘 다들 부업과 N잡을 시작하는 이유가 노후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부동산 투자에 막 발을 내디딘 초보자들에게 <그래도 부동산>은 특히 적합한 책입니다. 20~30대는 물론이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40~50대 이상의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 리앤프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