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 마지막에 합창제관은 제례문을 읊는다. 미로 알 수 없는 것에 신들이 통로를 내주는 내용이다.
아도케톤(adoketon,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위한 통로(poros, 미세한 구멍)가 있음이 여기서 암시된다.
털갈이 계절 숫염소 희생제를 치르기 전 봄의 서막에 반원 극장에 와 앉아 시민-관객들이 응시하는 시간의 존재가 이런 것이다.
아포리(aporie, 난점)를 위한 통로가 있는 것이다.
 신들은 인간들이 예견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다. 시간은 인간편이 아니라 용출(溶出) 편이다.
탈선적 분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휙 지나간다.
인간 사회는 예측한 것의 귀환을 확신하지 못한다. 신들은 계설들보다 더 다형이다. 미래는 모른다. 오로지 신들만이 그 바닥없음(심연)에서, 그 정한 데 없음(아오리스트)에서, 그 보이지음(하데스)에서 돌연을 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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