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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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추리는데 애를 먹었다. 공감도 많이 가고 중요하지 않은 문장과 페이지가 없어 보일 정도였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이유는 책 소개에 있는 글 때문이었고 그 글은 다음과 같다. "함부로 말하는 못된 사람, '괴물'은 여전히, 어디에나 있다! 당신이 괴물에게 친절하면 친절할수록 더 처참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대로 따온 것은 아니고 한 문장으로 퉁치려고 조사 정도를 조금 손 보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내가 읽은 글은 서막에 불과했다. 책은 내 기준으로 별 다섯 개를 아낌없이 줘도 부족하다.

속상한 일이다. 밖에서 괴물같은 사람들에게 자존감과 품위를 도둑맞으라고 우리 엄마가 나를 낳고 기르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과 함께 다소 빼앗기는 바가 없지 않았던 우리의 감정과 품위를 다시금 되찾도록 해보자. 마음에 와닿는 문장 남겨보겠다.

P. 32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남을 괴롭힌다는 설명은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상대의 난폭한 겉모습 안에는 늘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아이'가 숨어있다.

P. 84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상처가 아물 것이라 수동적으로 기대하며 상대의 부당한 행동을 견뎌낸다. 모욕을 당하더라도 어떻게든 잊으려 애쓰며 '괜찮아. 신경 쓰지 않겠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괜찮지 않다. 기분 나빠하고 싫어해야 한다.

P. 168 악질적인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노력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들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계속 더 노력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P. 278 이제부터는 상대가 당신을 비난할 때 '자기 행동을 내게 투사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이 부분에 특히 민감하다는 걸 알고 저렇게 말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과 일치하는 면이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희한한 일이었다. 친구들이 필요할 때만 자신을 찾는다는 아이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았으며 이성에게 데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세상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을 타인에게 투사할 때가 많았다. 그런 말이 해당사항 없는 나를 향할 때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 더불어 나도 그런 짓을 하는 건 아닐지 때때로 나를 돌아봐야겠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언제나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 287 나쁜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으니 바로 당신이 그 무언가를 해야 한다. 백마 탄 기사가 찾아와 당신을 구원해주지는 않는다. 당신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자신 뿐이다. 상황 자체는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당신 책임이다.

백마 탄 기사 컴플렉스 같은 거 없다. 드라마는 사람 망치기 딱 좋은 거 같다. 어디 그렇게 잘생기고 돈많고 마음씨 따뜻하고 내가 가진 상처를 말끔하게 치유해주는 사람이 있는지. 한때 천생연분 혹은 소울메이트에 집착한 적도 있었으나 생각해보니 엄마의 천생연분 혹은 소울메이트는 우.리. 아.빠.였.다.

책은 너무 알차서 훗날 책장을 정리하게 된다고 해도 꼭 쟁여놓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필요할 때마다 자주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저자 샘혼의 다른 책도 시간이 나는 대로 읽어보겠다. 이 책 정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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