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Self Forest Therapy
최정순 지음 / 황소걸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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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숲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데 그 속에서 툭 던지듯이 철학적 사유를 도출해낸다. 더불어 아유르베다 이론을 접목한 산림치유의 방법 또한 제안한다. 아유는 '삶' '생활', 베다는 '앎'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이다. '생명과학' '생활과학'을 뜻하며 우주와 인간을 연관해서 고찰하는 인도의 전승의학이다. 아유르베다 의학이 펼쳐진 장소가 주로 숲이라는 점에서 아유르베다는 숲에서 활용할 때 더욱 유용하다.

저자는 숲에 들어가면 외로움과 쓸쓸함은 사라지고 상처를 치유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20년 몸 담던 직장을 그만두고 숲으로 갔다고. 이 책은 저자가 숲에서 치유받고 자신만의 삶의 길과 답을 찾은 통찰을 공유하고 있다. 숲 치유는 숲이라는 감각 물질의 집합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숲의 치유활동은 모두 감각 체험이다. 저자는 아유르베다 이론을 접목한 숲 치유가 물질, 몸, 마음, 영혼 차원의 전인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숲에서의 저자는 불행 중에서도 행복을 찾고 쭉정이 중에서도 특히 못나고 보잘것 없는 것이 공예품을 만들 때는 가장 유용하다고 말한다. 상처 속에서도 보잘 것 없는 것 속에서도 좋은 점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아픈 와중에도 부단히도 극복하려고 노력하여 맑고 밝은 시선을 가지게 된 거 같다. 그리고 숲에 나무가 많다보니 나무에 관한 관찰과 거기서 도출한 삶의 진리를 담은 내용이 많다. 여기서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참신한 저자만의 해석도 찾아볼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제법 깊이가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숲과 소통하는 느낌의 에세이적 성격이 강하다. 호흡명상이라든지 어싱에 대해 조금 소개 되어 있지만 대체로 그렇다. 읽는 내내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깊이 있는 성찰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서울시 숲길여행 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쭉정이 공예 도 여러 차례 열었다고 한다. 기회가 있으면 가보고 싶다.

전반부에서는 숲에서 얻은 깨달음과 성찰에 관해 다루고 부록에서는 아유르베다의 다섯 원소 공, 바람, 불, 물, 흙으로 나눠서 숲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치유 방법을 안내한다. 부록에 나와 있는 내용이 좋긴 한데 분량이 좀 적은데 저자의 전작 최정순의 산림치유 지도매뉴얼에 산림치유지도프로그램이 꽤 소개되어 있는 듯하다. 실용서에 가까운 듯한데 이 책도 궁금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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