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생성 편 - 마법, 제국, 운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티머시 힉슨 지음, 정아영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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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Hello Future Me 채널을 운영하며 글쓰기, 세계관 구축 및 내러티브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만든다고 한다. 겉핥기식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글쓰기 법이 적혀 있다.

1장은 도발적인 도입부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프롤로그 활용법부터 시작하는데 프롤로그는 짧을수록 좋으며 없느니만 못하면 쓰지 말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책의 첫 장은 전략이라고 말한다.

P. 48 자신의 작품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첫 번째 장이 나머지 장들의 어조를 충분히 나타내도록 쓰는 것이다. 그래야 책 전체가 응집성 있게 느껴진다. - 에런 브록, 편집인 -

특히, 나는 첫 장의 어조의 중요성에 관해 적은 부분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복선 심기 기술도 눈에 띄였다. 예비장면 보여주기, 이례적 서술로 궁금증 유발하기 등과 같은 스킬과 복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들도 흥미로웠다.

2장은 인물의 매력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데 주인공과 악당 위주로 전개한다.

P. 112 가장 강력한 반동 인물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반동 인물이다. ... (중략) ...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면서도 모두 자신이 대단히 생각이 깊고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좋은 사람인 반동 인물이 독자에게 공감을 얻기 쉽다는 내용이 의외였다. 생각해 보면 선과 악처럼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조는 실질적이지도 않고 사람들은 이 구조에 이미 식상해져 있는 것 같다.

선택받은 자 이야기를 쓰지 말라는 것도 동일 선상에서 일 것 같다. 선택받은 자 이야기를 쓰게될 때는 신경 써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선택받은 자가 개성있고, 극복해야 하는 고난이 조금 더 독자에게 개인적 성취로 느껴질 수 있고, 진실한 요소를 더할 때 근사한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한다.

3장에는 무려 마법 체계 설정하기라는 내용인데 나는 지금 판타지를 쓸 것이 아니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마법 체계와 세계관 구축법부터 서사, 인물 창조, 마법 체계의 원리 등을 설명한다.

4장은 제국의 탄생과 몰락이라는 장인데 제국이 어떻게 탄생하며 운영되고 멸망하는지 안내한다. 게임에 제국같은 소재 많이 나와서 이런 소재를 주로 쓰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마지막은 저자의 창작법이 적혀 있는데 특히, 정원사와 건축가에 비유하여 작가의 스타일을 서술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나는 거의 백프로에 수렴하는 정원사 유형인 거 같았다.

저자는 정원사였다가 건축가쪽으로 가까워졌다는데 내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다. 세계관 구축이라고 해서 소설에만 유용한 것은 아니고 모든 장르의 글쓰기에 참고가 될 법한 책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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