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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수첩 ㅣ 두뼘어린이 5
김미애 지음, 원정민 그림 / 꿈초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를 살펴보면 지극히 평범한 아이 박문수라는 친구가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옷에 손에는 무적수첩을 들고 있답니다.
무적수첩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적혀 있길래
문수의 표정과 행동이 이리도 당차보일까요
모든걸 다 가진듯한 모습이네요

쇼파에 앉아서 무적수첩을 집중해서 보는 아이
책속에 나오는 나무도 문수도 모두 너무 나빳다고 하네요
아이가 책읽기전까지 책내용을 안살펴 보았던 지라 저는 왜 그런지
의문이였지요 그리고 좀 늦게 책을 살펴보았는데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네요
무적수첩은 우연히 친구들의 별명이 적힌 무적수첩을 손에 넣게 된 문수가
그후로 친구의 약점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내용이랍니다.
누군가의 약점을 잡는다는건 참 좋지 않다고 보지만
요즘 아이들을 보면 종종 나쁜 힘을 쓰는 아이들이 보이네요
나보다 약한 친구를 괴롭히고 심부름을 시키고 때리기까지
이 모든것이 나쁜 힘이랍니다.
내가 더 세서 가진것이 많아서 아는것이 많아 친구를 깔보고 무시하는건
자신의 힘을 나쁘게 쓰는 행동이랍니다.

자 그럼 무적 수첩을 사이에 두고 얽히고 설킨 나무와 문수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래요??
저위에 보이 두아이가 나무와 문수랍니다.
나무는 문수보다 키가 두뼘이나 크답니다
어느날 나무가 문수뒤를 따라붙더니 문수를 앞질러 부딪치며
수첩을 떨어트렸어요
수첩은 정확히 문수 두발사이에 떨어졌지요
일부러 한게 분명했는데 나무는 모른척 그리고
문수가 수첩을 볼때까지 기다렸답니다.
수첩안에는 달래옷, 리본달린옷, 내동생 달래옷
난쟁이문수, 거지문수, 공주문수, 달래옷입은 난쟁이 거지공주
이렇게 문수의 약점을 골라 써놓았어요
또래보다 작다보니 간혹 여자아이들 옷도 물러입었는데
그게 하필 나무여동생옷이였던것이지요

그렇게 약점이 잡힌 문수는
결국 아끼는 황금카드를 나무에게 주었답니다.
나무가 황금카드를 주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말하겠다 했거든요
한마디로 난쟁이 거지공주랑 황금카드를 바꾼셈이 되었어요
얼마나 속이상하고 답답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디다 탁 털어놓고 말할 수도 없을거 같아요
일단 자기 별명이 너무 창피하기 때문이지요

문수는 자기만 그런줄 알았는데
알고 보았더니 친구들도 모두 문수처럼 약점이 잡혀
나무가 하라는 대로 원하는대로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정말 무적수첩의 힘은 강한거 같았지요

그런데 어느날 화장실에 갔다가 문수가 나무의 무적수첩을
줍게 된답니다. 그후로 입장이 바뀌게 된답니다.
거기에는 나무의 약점도 적혀 있었거든요
나무도 그 마음을 알까요? 자신이 친구들의 약점을 잡아 친구 마음은
생각치도 않고 함부로 했을때 말이에요
이제 문수가 나무를 골려주고 있네요
청소당번도 아닌데 문수의 청소를 대신해 주겠다고 하네요
얼굴이 뻘개진채로 말이에요

그후로 박문수는 왕이 되었어요
무적수첩을 얻어 나무를 골탕먹여줄려고 했던 문수가
나무처럼 똑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네요

친구를 함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소중한 친구들 마저 잃어버리게 될거랍니다.
무적수첩을 가져 힘이 쎄졌다 치겠지만 그런아이와
함께 어울릴친구는 아마없을거에요

문수도 어느새 깨달아 가는 모습이에요
무적수첩으로 내가 원하는것들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소중한 친구들을 잃었거든요
자신의 능력을 나쁘게 쓰면 안되요
혹시 우리아이들도 아니 어른들도 내가 잘났다고 남을 무시하고
함부로 한적 없으신가요?
남에게 상처주는 일들은 나중에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우리에게 가진 좋은 힘은 좋은일로만 쓰자고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가슴속 깊이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