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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현상청 사건일지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18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4월
평점 :


얼마 전에 읽었던 <저승 최후의 날> 시리즈를 읽어본 후라 '기이현상청' 이라는 제목이 특이하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여 읽어보게 됐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에피소드별로 연결되는 부분이 크게 없어 끌리는 챕터가 있다면 먼저 읽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기이현상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있는 조직으로 나온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관이 순간 비밀스럽게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을빛' 기이현상청의 행정팀으로 사건과 쓰인 예산을 특수예산과에서 조사하는 내용의 짧은 내용이었다. 여기까지 봤을 때는 기이현상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직까지는 짐작이 되지 않았다.
'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 더운 여름 동네 슈퍼마켓에서 특이한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뒤 특이한 꿈을 꾸는 백수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치 램프의 지니처럼 자신들이 만든 아이스크림에 대한 품평을 해달라고 한다. 물론 기이현상청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조사를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흔히들 먹는 간식이라 한 번쯤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같다. 막상 그런 현상을 겪는다면 개꿈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지 않을까?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특이한 식재료로 만든 폐기가 되어야할 삼감김밥이 시중 편의점에 풀리며 기이현상청의 모린에게 은밀히 회수를 부탁한다. 거의 다 회수 했을 때쯤 삼각김밥을 이미 먹은 사람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나온 이야기는 있을법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챕터부터는 정말 기이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구한 것을 비밀리에 실험한다고 생각하면 무섭고 그로 인해 모르는 힘을 얻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마그놈 오푸스' 지방의 공사현장에서 밤사이 흙더미가 자꾸 옮겨운다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물론 인원이 언제나 부족한 기이현상청에서 지방의 협력업체에 외주를 주고 기이현상 해결을 요청한다. 아주 옛날에 있던 사이비 종교부터 게임적 요소까지 나온다.
'왕과 그들의 나라' 갑자기 청와대 외곽에 피투성이가 된 채 곤룡포를 입은 사람이 나타난다. 핏자국을 따라가니 경복궁이 나오고 그 뒤로도 경복궁을 관람하던 관광객들이 사라졌다 돌아오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자 기이현상청이 출동한다.
책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챕터로 경복궁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사건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상상 속에서는 한 번쯤 생각해볼 수도 있다. 기이현상청 소속뿐만 아니라 타부서 소속 사람들까지 총출동하니 앞서 나온 기이 사건보다 극악의 사건 해결 난이도다.
기이현상청이 온갖 불온하고 위험하고 수상쩎은 초자연적 존재와 현상, 이른바 기이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의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들 소관이다.

<기이현상청의 사건일지>를 읽다보면 허무맹랑하면서도 한편으론 특수비밀조직처럼 은밀하게 존재하지 않을까? 물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자유이니까 생각해봤다.
실제로 기이한 현상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에서 종종 일어나기도 하니 기이현상청이 어딘가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지도....?
기이를 처리하는 기이현상청의 사건 내막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