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 하늘에 계신 아빠가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
롤라 제이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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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이란 젊은 나이로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5살짜리 딸을 위한 인생 메뉴얼.

 

아빠가 돌아가신다면? 정말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루이스에게는 이 일이 5살때 일어났다.

자신은 생각도 잘 나지 않는 그 시절에 자신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13살이 된 지금은 새아빠 빙고사나이 데릭과 어머니와 셋이 산다.

그리고 그날 13살 엄마의 재혼날 아빠의 친한 남매 필로미나 고모로 부터

메뉴얼을 선물 받게 된다.

그 메뉴얼은 다름아닌 아빠가 죽기전 자기를 위해 남긴 인생 메뉴얼이다.

이 메뉴얼은 기타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생일때만 다음 파트로 넘어가서 읽을 수 있다.

너무나 힘든 규칙이다.

나는 호기심 천국이라 아빠가 나에게 남긴 글이 무엇일까 하며

밤을 꼬박 지새워서라도 다 읽어버릴테지만 우리 주인공 루이스는 착하게도

정말 아빠의 그 말대로 생일때마다 한파트씩 읽어나갔다.

아빠가 30살에 돌아가셨기에 이 메뉴얼은 12살 부터 30살때까지만 적혀있다.

 

죽음을 앞둔 부모가 딸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나도 딸이기에 우리 아빠를 생각하며 읽어 나갔다.

읽으면서 루이스가 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가슴 설레기도 했다.

 

열 두살에 루이스는 메뉴얼을 통해 어른이 보는 세상을 접하게 되었고

그 나이에 맞는 충고를 들을 수 있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기에 더 애뜻하고

그 애뜻함이 그 메뉴얼에 대한 실천력을 더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엄마나 아빠가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면 보통은 잔소리라며 묵살하기 좋은데

루이스에게는 기억조차 희미해져가는 아버지가 전하는 충고이기에

더 절실히 다가왔던 거 같다.

붙들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니까.

읽을 수록 루이스의 아버지가 난 너무 존경스러웠다.

정말 그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

5살의 딸을 생각하며 그 메뉴얼을 쓰는 아빠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어린 딸을 보며 25살의 딸을 상상해야 했고

그 어린 딸을 보며 30살의 자신의 나이와 똑같아진 딸을 상상해야 했다.

또한 그 때의 그 딸이 겪을 상황까지도 유추해가며..

참 대단하다.

그 딸을 상상하며 그때 그 시절의 딸이 겪어야 할 일들을 조언해준다는 것이 어디 쉬운일일까.

그런 아빠의 부성애가 있었기에 좀 더 현명한 여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늘 힘들고 지칠때 자신을 지탱해준 책. 아빠가 자기에게 남긴 메뉴얼!

25살때를 읽을 때는 지금의 내 나이와 같길래 더 꼼꼼히 읽어봤다.

우리 아빠가 나에게도 남기는 충고라 생각하고^^

그 이후부터는 나에게도 찾아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충고라 열심히 읽었다.

삶을 살면서 의문을 가질만한 일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일들은

기타부분으로 빼서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분류한 그 세심함에 감탄하면서

읽으면서 이 나이때 이런 부분을 다뤄도 되는 것인가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문화적 차이이기에 넘어가고(저자는 외국사람^^).

 

처음에는 책의 두께로 약간의 압박감이 있었지만

읽을 수록 한장 한장 넘기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맨 마지막을 덮을 때는 너무 아쉬웠다.

루이스의 그 아쉬운 마음이 나에게 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빠의 메뉴얼을 다 읽고 난 후

루이스의 생활을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꺼만 같았다.

아빠가 돌아가신 나이가 된 루이스. 더이상 읽을 부분이 남지 않는 메뉴얼.

그런 루이스에게는 읽을 부분이 남지 않은 메뉴얼 처럼 

더이상 아빠의 메뉴얼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까지 메뉴얼을 통해 간접경험한 아빠의 삶을 통해

그리고 그 메뉴얼을 토대로 겪은 자신의 삶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웠다고나 할까. 홀로서기 할 힘을 배운것이다.

이젠 메뉴얼이 없어도 자신의 상황을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하여 행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함께 했던 아빠의 메뉴얼을 통해

자신의 메뉴얼을 자신의 삶속에서 적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루이스는 그냥 아빠의 메뉴얼을 읽고 깨달으며 행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루이스는 자신의 뇌 속에 마음속에 자신의 메뉴얼을 작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메뉴얼은

마지막에는 자신의 삶의 메뉴얼을 작성하게 해준 시작이 되었음을..

그렇게 성장한 루이스는 진정한 사랑 코리에게 정착하게 되고

재혼으로 인해 미워했던 엄마와 그 재혼으로 인해 생긴 새 여동생 에비를 품을 수 있게 되었고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 케빈 주니어(코리의 아들)에게 자신의 아빠처럼

메뉴얼을 작성하게 된다.

 

나에게 지금 아이가 있고 내가 얼마 뒤에 죽게 되어 그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없고

그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줄 수 없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당장은 나의 죽음 앞에 슬퍼할 꺼 같다.

나의 죽음에 슬퍼할 그 때에 내게 있는 그 아이를 위해 준비할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너무 슬퍼져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루이스 아버지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자신의 딸을 위해 준비 할 수 있었을까?

그 메뉴얼을 작성하면서 얼마나 미래의 딸 모습을 보고 싶었을까?

그 아빠의 마음이 100%는 아니지만 미미하게라도 느껴져 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나도 미래의 내 아이를 위해 메뉴얼을 남기면 좋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마 아빠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들을 .. 이 책은 말해주고 있었다.

궁금하긴 하지만 부모니까 부모이기에 더 묻지 못하는 질문들이 많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을 작성해서 훗날 자식에게 좋은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그보다 더 뿌듯할 수는 없을꺼 같다.

내가 이 세상에 남긴 유일한 작품. 내 자식.

그 자식이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그보다 더 뿌듯함이 어디 있을까.

 

 그러면서 나는 또 다르게 이런 생각도 했다.

세상의 모든 진리가 있다는 성경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메시지.

어찌보면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살아라고 우리에게 남긴 메뉴얼(성경)이 아닐까...

그 메뉴얼인 성경책을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크리스천이니까^^)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을 느끼는 참 따뜻한 시간이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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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1%의 가치 - 세계밀알 총재 이재서 교수의 꿈과 끈기의 여정기
이재서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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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게 남은 1%의 가치란 책은 전체 인구의 20%를 복음화 했다고 자랑하는 한국교회이지만

전체 장애인 중에서 5%도 못 미치는 숫자만을 전도했을 뿐이라며

이 땅의 소외된 이들에게 특히나 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그들로 하여금 신앙 안에서 새로운 삶과 소망을 찾도록 인도하며

나아가 그들이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이 되어

자율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밀알선교단을 설립하여 30년 넘게 장애인 선교를 하고 있는 세계밀알 총재 이면서

총신대학교 교수이기도한 시각장애인 이재서 교수의 자서전이다.

 

예전에 해피데이즈라는 책을 통해 두 팔이 없고

다리도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짧은 중증 장애인 레나 마리아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책을 읽으며 나를 참 많이 반성하고 많은 것을 깨달았었다.

이 책도 그 책처럼 주님과 함께한 장애인의 세상극복기 정도로 생각하며 읽었었다.

두 책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만나 붙들었다는 거^^;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읽으면서 두 책은 장애인이라는 소재는 같을지 몰라도 그들이 풀어가는 삶은 참 달랐다.

레나마리아는 불편한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런 몸을 갖게 해준 하나님마저도 감사하며

감사하며 사는게 어떤 삶인지를 보여줬다면

이재서 교수님은 그 장애를 극복하고 감사하며

자신과 같은 다른 장애인도 도우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자기 혼자만 신앙을 붙든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전하고자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했다는 점이 다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세계 인구의 약 10퍼센트인 6억 명을 장애인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00만 명의 장애인이 있다.

...

특히 산업재해와 교통사고에 의해 매년 우리나라에 약 7만 명의 장애인이 생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장애인이라는 내가 가진 편견을 많이 깨뜨렸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해 좀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장애인이 참 많다는 것과 그 장애인들 중에서도 후천적 장애인이 많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의 편견이 참 크다는 것.

읽으면서 어찌도 이리 독하게 말을 할까 하며 이재서 교수님이 상처받은 대목을 읽었을 때는

내 마음까지도 아파왔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나의 편견도 깨어지면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또한 바뀌었다.

예전엔 장애인이라고 하면 좀 무섭고 다가가기 어려워서

이재서 교수님이 길에서 만난 질문하면 그냥 도망가버리는 사람이 나였다면

지금은 전보다 더 다가가기 쉽고 좀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며

이젠 이재서 교수님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주며 가는 길까지 우산을 씌워주며

말벗이 되어주던 그 착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고 상황도 어렵고 

주위로부터 모진말들이 비처럼 내리면 다른 길을 선택했을 법도 한데

이재서 교수님은 광주, 서울 등지의 교회를 다니며

후원해 달라고 요청(공부를 위한 자금)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만류에도 그 뜻을 굽히지 않고(유학포기를 위해)

재정적인 어려움(유학자금)이 따르는데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배우고자하는 학문의 꿈을 품고 노력함으로

그 열매로 학사 뿐만이 아니라 석사, 박사 학위까지도 취득하게 되었다.

 이재서 교수님의 그 인내심과 노력하는 정신과 추진력에도 놀랬다.

조금만 고난이 따라도 쉽사리 포기하는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였다.

그런 끈질긴 인내심이 있었기에 눈이 보이는 사람도 어렵다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이재서 교수님의 미국 유학생활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른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나 의대에도 시각장애인이 있다는 부분과

PCB대학에서 이재서 교수님께 베풀었던 그 친절함에 깜짝 놀랬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 수록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참 놀라웠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도 힘들게 상황이 꼬이는 걸까 싶었지만

그 뒷장 혹은 몇장 뒤에 그 상황이 있었기에 더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부분들을 읽으며



하나님은 실수가 없는 분이셔서 우리가 이해를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하심에 맞춰 때를 따라 우리가 견딜만한 상황을 주시고

그 상황을 극복하므로 말미암아 우리를 더 성숙시키고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고난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난의 설명서는 후에 알게 된다.

그렇기에 환경과 여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서 교수님의 그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네 인생을 어떻게 주관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때그때 하나님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음을.

약하고 보잘것 없는 우리를 어떻게 강하게 능력있게 붙드셔서 주님의 그 꿈을 이뤄가시는지.

 

'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눈먼 날 볼 수 있게 주 내게 행하셨네 '

 

읽으면서 이 찬양이 내 가슴에 울려 퍼졌다.

 

실명의 아픔으로 약해진(심적/육체적) 이재서 교수님을 붙드셔서 성령으로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가난했던 이재서 교수님을 가난함 가운데서도 그 쓸 필요를 풍성히 채우셔서 부하게 하시고

비록 육안은 빛을 읽었으나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세상을 보는 영안, 마음으로 보는 심안, 지혜를 터득하여 가지는 지안, 이 3가지의 눈으로 보게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고

그 하나님을 더 사모하게 되었고

그 하나님이 내게 주실 그 은혜를 더 사모하게 되었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되었다.

 

끝으로 에필로그를 통해

 기독교인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 맺기, 다른 사람과 바른 관계 맺기 이 두가지를 말한다고 한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포괄하는 단어는 믿음과 감사이고

다른 사람과의 바른 관계를 포괄하는 단어는 사랑과 봉사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내가 손해 보는 것이다.

평소에도 크리스찬으로서 세상속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며

단순히 온유한 크리스찬의 모습만을 생각하며 그런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나의 고민에 해답을 주는 부분이였다.

나또한 이재서 교수님처럼 하나님과 그리고 다른 사람과 바른 관계를 맺어

세상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약하지만 강하고 가난하지만 부요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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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축복 침상 기도문 - 남편을 거인으로 우뚝 세우는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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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직 미혼인 나지만 혼자있을 때 결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책속의 가르침때문에 이 책을 선뜻 뽑아들었다.
이 책을 읽기전 '인생을 결정하는 영적 분별력'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그 책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깨달음이 와닿음이 적었으리라 생각된다.
그 책을 통해 왜 가정의 중심이 남성이 되어야 하고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기도해야 되는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남편은 즉 가장은 가정의 머리이다.
하나님은 아내의 머리를 남편으로 남편의 머리를 예수님으로 삼으셨다.
그렇기에 남편은 가정의 최전선에서 사탄과 싸워나가는 우리 가정을 지키는 전사이다.
전쟁을 할 때도 우두머리가 죽으면 그 아래 부하들은 우왕좌왕하다 결국 다 죽고 만다.
이순신 장군이 죽을 때도 왜 자기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고 했겠는가
그만큼 머리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중요하다.

이 기도문을 읽으면서 내내 우리 아버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우리 가정의 최전선에서 늘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며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 우리 아빠.
우리 가정은 아빠가 먼저 믿어서 가정이 다 구원을 받은 케이스이다.
그만큼 우리 가정에서 영적인 부분에서 아빠의 파워는 막강하다.
우리 가정의 영적 기류를 책임지고 있으니.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자리에 있기에 더 고난이 많고 더 아픔이 많았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아빠는 항상 우리 가정을 위해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데 나는 아빠만큼 아니 그보다 더 기도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였다.
사실 기도할려고 딱 앉아도 몇문장 하고 나면 기도할 것이 바닥난다.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할지..
이 부분을 기도하고 싶은데 그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좀 막막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기도해야할 것들이 기도문으로 친절히 그리고도 어렵지 않게 쉽게 적혀있었다.
아빠를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읽으면서 기도 하면 되는 것이였다.
그리고 기도문을 읽으면서 나 자신도 그렇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아빠를 위해 그 기도를 했는데 나 자신도 그렇게 반응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는 내용들은 남편에게도 해당되지만 대부분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남편을 위한 기도가 되지만 자신을 위한 기도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기도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도 그렇게 변화시켜 주시기를 원하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을 위한 기도를 하면 아내와 남편이 동시에 변화된다.
이것이 기도를 통해 주시는 풍성한 은혜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서도 이런 내용을 소개했었다.
이것이 바로 기도를 통해 주시는 풍성한 은혜라고 한다.
윈윈전략을 펼치시는 우리 하나님 멋져요~!
 

그리고 이 책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영적 -> 감정적 -> 육체적 -> 사회적 이 순서로 기도문을 수록했다.

1.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기도

2. 거룩한 정신과 따뜻한 감정을 위한 기도

3. 생기 넘치는 건강한 육체를 위한 기도

4. 사회를 섬기는 아름다운 리더로 세우는 기도

 

각 파트별 기도문 제목을 카드처럼 만들어서 그때그때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구하고
제비뽑아 그 부분에 대해서 기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에게 기도할 꺼리를 물어도 내가 걱정할까봐 말을 안해줄때도 있다
그럴때 하나님께 아빠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가 무엇일지 여쭙고 제비뽑아 그 부분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기도문은 이책의 저자 이대희 목사님의 사모가 남편을 위해 기도한 아내의 기도문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런 아내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대희 목사님도 넘어지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붙들려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찰스 스펄전은 1800년대에 영국 런던에서 교인이 만 명에 이르는 최초의 대형교회를 목회했다. 제임스 스펄전은 찰스의 동생으로 형의 교회 운영을 도왔다.
찰스 스펄전이 메트로폴리탄교회의 설교단에 설 때, 제임스는 설교단 아래에 있는 비밀 기도실로 들어갔다. 찰스 스펄전의 능력있는 설교의 비결은 동생의 능력있는 기도였다.
기도는 능력의 토대를 쌓아 하나님이 명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인생을 결정하는 영적 분별력 본문 중.... p134]



'얼마 전, '하나님 당신을 갈망합니다.(The God Chasers, 두란노 역간)'의 저자인 토미 테니가 내게 위대한 하나님의 여인을 소개해 주었다. ... 그녀의 아들은 수천 명이 출석하는 그 큰교회의 담임목사이다. 그녀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아들에 대해 하나님께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아들의 생일에는 교회에 나가 해가 뜰때부터 질때까지 금식하고 기도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50년이 넘도록 그녀는 아들의 생일이면 아침 일찍 교회로 가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홀로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 결과, 그녀의 아들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인생을 결정하는 영적 분별력  본문 중... p147]


 
이토록 기도의 힘은 놀랍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읽고 난 뒤에 엄마 줘서 아빠를 위해 기도하라고 할려고 했는데
읽고 난 지금 이 책을 한권 더 살 예정이다. ㅎㅎ
한권은 엄마 주고
내가 갖고 있는 이 책은 아빠를 위해 그리고 미래 나의 남편을 위해 기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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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결정하는 영적 분별력
젠센 프랭클린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부터 우린 늘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우리 믿는 크리스천의 경우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 많은 길들 가운데 어떤 길이 가장 최선의 길일까?

어떤 길이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길일까?

사탄은 그럴싸해보이는 길로 마치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양 우리를 속여

결국엔 바닥으로 이끈다.

그래서 제목처럼 인생을 결정하는 영적 분별력이 필요한 것이다.

 

어떠한 결정의 순간에 놓이게 되면 어떻게 반응하는가?

나는 결정에 대한 경우의 수를 대입해 이 상황이 되어도 보고 저 상황이 되어도 보면서

그 결정을 선택했을 때의 경우를 상상한다. 그리고 좀 더 나은쪽으로 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에 불과하다. 막상 그 길로 갔는데 나의 상상과는 달리 더 험난했던 적도 있었다. 그 반대로 나의 상상처럼 순탄했던 적도 있다.

여기서 하나님을 믿는 자인 내가 저지른 실수는 내가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하나님께 물어보고 확신을 받고 선택했어야 했는데...

가끔 하나님께 물어보기도 한다.

단지 물어보고 내 생각을 펼치며 하나님의 뜻도 내 뜻으로 둔갑시켜버리는 잘못을 저질러서 그렇지. 하나님께 묻기만 하고 들을 생각도 없이 당연히 하나님도 내뜻일거라 생각하며 그 결정대로 진행한다.

이 책에서도 나의 이런점을 꼬집어 줬다.

 

' 내가 원하는 대로 달리지 말고 잠잠히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자.

절대 합리주의를 내세워 내 생각에 짜맞추지 말고 신비주의를 내세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다는 맹목적인 감정을 피하자.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그 어떤것에도 짜맞추지 말자.'


 

그렇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확신하는가? 나는 이 부분이 늘 궁금했다.

책에서는 이것을 7가지로 정리해줬다.

 

1. 내적 확신

2. 성경말씀

3. 예언(설교자등 다른 사람의 예언을 통해)

4. 경건한 사람들의 조언

5. 상황

6. 마음의 평안

7. 공급하심


 

이렇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믿지 않는 자는 이런 것을 보고 우연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믿는자에겐 우연이란 없다.

모든것이 필연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계획하심속에서 벌어지는 일인 것이다.

아마도 지금 당장 결정을 압둔 시점에서는 위의 내용이 확신이 안설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뒤돌아 보면 그때 했던 결정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였다고 그때 그렇게 결정했을때 오던 마음의 평안함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였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경험 했던 일들이었다. 단지 시간이 지나고는 아는데 그 당시가 분별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별하기 위한 3가지 키포인트는?

 

1. 하나님을 기다리라. -> 인내

"믿는 자는 결코 조급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은 그 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아는 것이다.

주님을 기다리면 그 분의 증인들이 나타날 것이다. 반드시 확인하라.

 

2. 위기에 처할수록 잘 들어라. -> 경청

 

3. 응답받을 때까지 구하라.  -> 기도


능력 있는 기도는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기도이다.

 

여기까지 진행해와서 내가 가야할 길을 알았다. 그런데도 마음에 불안이 있다.

왜? 정말 내가 그 길을 갔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말라.

이런 사람을 위해 또 밑에 글을 저자가 친절히 적어주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 때 각자에게 임무를 부과하셨고,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임무와 상관없이, 그 분의 뜻에서 벗어나 살게 만들려고 온갖 훼방을 놓는다.'

 

그렇다. 그 임무를 완수할 능력이 없다면 왜 굳이 사탄이 방해를 하겠는가?

그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아예 건들지도 안는다.

 

이제 결정도 내렸고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헌데 그 길이 순탄치 않다.

너무나 힘이 든다. 정말 내가 그때 느꼈던 확신이 맞을까? 의문이 드는 순간이 있다.

 

'하나님은 가장 거친 바다에서 최고의 선원들을 길러 내시고, 가장 치열한 전쟁터에서 가장 강인한 군인들을 만드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경험한 일들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실 수 있다.'

 

아! 정말...은혜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모태이전부터 나를 계획하시고 만드시고 인도하고 계신 주님.

어찌보면 이 모든 내용들이 이전에 한번씩은 다 들었던 내용이고 깨달았던 내용일지도 모른다.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있는 예시를 보며 말씀을 보며

읽는 동안은 새로웠고 다시 한번 깨달아졌다. 저자는 그냥 어떠한 방법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통해 표현해주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그 인도하심을 분별하는 것이란 이런것이라고.

크리스천이면 당연히 알아야할 내용들이였다.

읽으면서 더욱더 영적분별력에 대해 사모하게 되었고 그 중요성을 많이 깨달은거 같다.

 

전에는 영적분별력이라고 하면 어떤 결정에 대한 선택에 국한시켰는데 읽으면서 영적 분별력이란 내가 하나님 뜻에 부합되게 살아가기 위한 방향인거 같았다.

분별의 능력을 누리는 삶이란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여성/남성/부부 관계/성적순결/가정/승리하기 위한 삶을 위한 분별력이란 제목으로 글을 풀었는데 어찌보면 어렵기도하고 까다롭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들이었다.

미혼인지라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나름 환상이 깨지면서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나의 배우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이 많이 혼탁해져서 본래 그것이 틀린 부분이였는데 당연하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는 부분까지도 분별하게 되었다.

가정의 중심이 왜 남성이 되어야 하는지, 지금 이 세대에 혼전성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결혼해서도 애인이 없으면 장애자라는 말이 있는 이 세대에 불륜에 대한 부분들 등등

어느 누구에게 선뜻 물어보기도 힘든 부분이지만 궁금한 부분들이였는데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더 성이 개방되어 있는 외국의 이야기를 토대로 적힌 내용이라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머지 않아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이라 그리 크게 반감되진 않았다.

나쁜것은 본래 빠르게 흡수되기 마련이니..

바다 건너 들어온 이지매, 원조교제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한번씩 믿는자이면서도 자살하는 사람들 특히 연예인들을 보면 왜 믿는자이면서도 자살을 선택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 자살한 연예인을 조명해 보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우울증이 무엇이기에 믿는 자의 생명까지도 가져가는 것일까?

믿는자에게 있어서 우울증은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부분에 대해 명쾌히 설명해 주었다.

 

'외부 환경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우리 안에서 우울증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우울증은 우리가 외부상황에 비성경적으로 대처할 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하! 그렇지! 성경속에서는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기쁨으로 변한다.는 등 지금의 슬픈 또는 비통한 상황에 대해서 많은 말씀으로 위로해주시고 희망주시고 있다. 우리가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지금의 그 고난을 우울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비성경적으로 대처하다 보니 우울해지고 급기야 죽음으로까지 가는 것이다.

우울해질땐 성경을 더욱더 보자. 특히나 욥기서를.

이보다 더 슬플 순 없는 상황 속에서도 우울을 붙드는 대신 하나님을 붙들고 마지막엔 그 고난을 당당히 견뎌내는 욥을 보자.

 

이렇듯 이 책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할만한 또는 신앙생활 가운데 꼭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참 많이 깨닫고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였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끝 부분에서 다루고 있었던 내용을 꼭 말하고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복음 2장에서 마리아와 요셉과 그들의 열두 살 난 아들 예수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를 잃어버린 내용이 있다.

나는 이부분을 그냥 지나쳤었는데 거기엔 너무나도 중요한 교훈이 있었다.

예수님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가장 없어 보이는 사람 바로 예수님의 어머니도 예수님을 잃어버렸다.

예수님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눅2:44)였다고 한다.

우리도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잃어버렸는데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아갈 수 있다.

지금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혹시 예배할때만 함께하고 교회를 나오면서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잃어버린지조차도 모르고 세상속으로 걸어가고 있진 않은가?

당연히 함께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있진 않은지..

저자는 절대 그 분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나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늘 생각하는 부분이였다. 분명 예배가운데 은혜많이 받고 한 주간을 살면서 문득 문득 하나님과 함께 하겠지...혹시 날 버리신건 아닌가..그런 생각...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할 꺼라고 당연한 듯 생각하지 말고 그 분과의 인격적 교제에 힘써야 한다.

마리아가 예수를 잃어버렸던 그 예배당에서 다시 예수를 찾았던 것처럼.

내가 하나님을 잃어버린것을 알아차린 그 순간 거기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나를 다시 찾아와 줄 것이다.

 

"내가 그들의 변절을 용서하고 내가 그들을 기꺼이 사랑할 것이다"(호14:4)

 

내가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을 깨닫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잃어버린 그 곳에서 나를 찾고 계신다. 절때 내가 잃어버렸다고 해서 나를 버리시는 분이 아니다.

아래 말씀을 기억하길 바란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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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 5천 년을 이어온 맛의 신비
조기형 지음 / 지오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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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제목만 보고 선 맛을 좋게 하는 노하우를 소개한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맛에서 부터 식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늘 먹는 음식에 도대체 어떤 맛들이 있는 것일까?

그 맛은 무엇일까?

항상 먹는 음식이기에 너무나 소홀했던 식습관이였다.

항상 먹는 음식이기에 맛을 느끼는 감정에 소홀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맛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내 몸을 좀 더 사랑하게 된 거 같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물맛까지도 감지해 내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얼마나 특별하냐면 약숫물, 수돗물 등 물맛을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종이컵에 받아먹는 정수물은 종이컵 특유의 맛때문에 싫어한다고 한다.

그냥 먹는 물에도 맛이 있을까? 라는 물음과 함께 나도 테스트 해봤다.

정수기에서 물을 유리컵에도 받아먹어 보고 종이컵에도 받아먹어 봤는데

정말 물맛이 달랐다.

그냥 늘 먹는 물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었는데 이런 멀금한 물에도 맛이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너무나 익숙했던 것이기에 그냥 지나쳤는지도 모른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지나치고 있었던 것일까...

 

맛은 의식적으로 느껴야 한다. 그리고 맛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식사 전에 내 마음을 음식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 사랑 가득한 눈길로 음식들을 바라보면서 위장에서 음식이 들어갈 것이라고 알린다. 그뒤 감사한 마음으로 천천히 씹으며 맛을 음미한다.

왜 이렇게 하면서까지 맛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똑같이 먹는 것이지만 그냥 먹는 것과 감사하며 먹는 방법 둘 다 취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똑같은 반찬이였지만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맛이 분명 다르게 느껴졌다.

밥의 고소함과 김치의 시원하면서도 담백하면서 매콤함이 느껴졌고 김의 고소함과

김의 그 바삭하다가 부드러워지는 질감도 느껴졌다.

맛있다는 느낌과 함께 배부름도 빨리 찾아왔다.

전에는 식사때라 그냥 허겁지겁 재빨리 식사를 끝내고 몇 분 후에 허기진 배를 느끼는 나였는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먹었을 뿐인데 배가 불렀다.

음식물이 위에서 포만감을 가졌을 때 두뇌로 전달되는 시간은 식후 20~30분이라 음식을 먹으면서는 배가 부른것을 감지하지 못하여 과식하게 되는 것인데 나는 천천히 먹음으로 인해 배부름을 느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천천히 씹으면서 먹은 음식의 맛이 변해갔다.

처음에는 김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그 다음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났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밥먹을 때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다 이유 있는 말이였다.

책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밥을 맛있게 천천히 꼭꼭 씹어 먹게 되면

1. 얼굴에 굳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모세혈관들이 확장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순환의 촉진으로 말미암아 말단신경을 자극하는 노폐물까지 제거하여

    최상의 얼굴 표정을 만들어 낸다.

2. 맛있게 먹을 음식을 꼭꼭 씹는 것만으로도 두뇌의 혈류량이 증가해서

    뇌세포의 활동이 원활해진다.

    그러면서 노폐물을 빨리빨리 제거하는 역할도 하고

    맑아진 혈류량으로 뇌세포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이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신기했던 것은 부산에서는 생선회를 제외한 생선을 가공한 음식만 먹으면

구역질하면서 못먹었었는데 서울에 와서는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생태찌개등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엄마가 안먹으면 때린다고 했을때도 못먹었던 음식인데 신기하게 서울와서는 먹게 되었다.

몸이 자기에게 부족한 영양을 알고 그 음식을 받아들이는거 같았다.

혼자 자취생활하면서 영양섭취가 골고루 안되고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만 먹게 되니 이렇게 못먹던 음식도 먹게 되는거 같다.

우리가 한번씩 오늘은 어떤 음식이 땡기네 하면서 유독 어떤 음식이 땡기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나의 감정과 영양상태가 그 음식에 있는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먹었던 그 맛을 몸이 기억하여 그 음식이 먹고 싶도록 우리를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정말 신기하면서도 똑똑한거 같다.

 

그리고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는 식습관이 우리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빨리 먹는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천천히 먹는 사람은 성격이 느긋한 것이 그 예라고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긴장이 풀어져 습관적인 자신의 식습관이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식습관을 고치면 성격이 변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읽었던 책이였지만 그냥 가볍게 맛을 내는 비법이나 전수받으려고 선택한 책이였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에 대해 아니 내 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였던 거 같다.

맛에 대해 올바로 이해했을 뿐인데 그 이해로 인해 내 몸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보다 더 나를 잘아는 내 몸이 신기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잘 몰라줬던거에 대해 미안하기도 하고 ^^

읽는 내내 특별한 시간이였던거 같다.

 

이 책은 어쩜 초등학교때부터 아니 유치원때부터 교육되어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좀 더 어릴때 나의 식습관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제대로 이해하고 배웠으면

좀 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며 좀 더 건강한 정신을 갖지 않았나 싶다.

외국은 어렸을때부터 식사예절을 교육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한 듯 싶다. 적어도 대가족이였을때는 집안에 어른이 있어서 자연스레 배워졌던 것이

핵가족이 되면서 가족들이 개개인이 서로 바빠지면서 이런 중요한 식사예절이 생략되었던거 같다.

 

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던거 같아 참 좋았다.

역시 책이란 읽어봐야 그 맛을 제대로 안다^^

읽어보기 전까지 판단은 금물!

 

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꼭꼭 씹어 맛을 음미하며 식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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