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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 세 친구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0
김유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
아이들이 보자마자 “어머! 재밌겠다!”를 외친 그림책.
이번 학기 학급 임원이 되면서 매주 추천 책을 학급 문고에 가져다 놓는 열살 어린이가 다음주 추천 책은 이 책으로 하겠다며 찜해놓은 그림책.
얼마전 출간된 신간그림책 <새 친구 세 친구>를 보며 아이들이 남긴 반응입니다.

표지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한 마리는 똘망똘망 독자들을 바라보고 있고, 두 마리는 서로를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 세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죠?
저는 출판사 SNS 계정에서 그림책 출간 소식을 보았는데요. 제목을 보자마자 서평이벤트에 신청했습니다. 아이들 친구 관계를 살펴보다보면 단짝 친구 문제가 은근 예민한 문제더라고요. 저는 제일 친한 친구들이 셋이서 친구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괜찮으리라는 것도 알지만, 아이들에게는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시기이고 배워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문제인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 배우게 되는 일이라고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서도 안되고요. 그래서 이 그림책이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배워가는 데에 도움 한 스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림책을 함께 보았답니다.

앞면지를 보니 색깔과 무늬가 서로 다른 고양이 세 마리의 발자국이 보여요. 그런데 하나는 왼쪽면에 나머지 두개는 오른쪽면에 있어요.
아무래도 앞에 보았던 발자국의 주인공들인가봐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기도 하고요. 누렁이와 시도는 매일 함께 학교에 가는 제일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누렁이와 시도네 반에 새로운 친구가 전학 왔어요. 이름은 삼색이에요. 표지에서 보았던 바로 그 친구네요. 앞면지에 다시 가서 살펴보니 발자국 나머지 한개는 삼색이의 발자국이었던 것 같고요.
삼색이를 소개해 준 담임선생님은 오늘이 삼색이의 학교 첫 날이니 누렁이에게 하교하는 것을 함께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옆에 있던 시도는 학교가 끝나고 털실 수영장에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약간 심통이 난 듯한 표정이네요.
누렁이와 시도는 삼색이와 함께 하교하며 삼색이가 집에 가는 길까지 데려다주었어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바구니를 들고 다녔다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집에 가는데, 시도는 왠지 누렁이와의 시간을 빼앗긴 것만 같은가봐요. 누렁이와 한 약속을 누렁이가 잊은 건 아닐지 걱정도 되고요.
그 이후로도 누렁이와 삼색이, 시도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계속 느껴졌어요. 이걸 눈치챈 담임선생님은 셋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셨죠. 체육 시간 짝궁을 정할 때도, 소풍 조를 짤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비록 시도는 마음 속에 불평 불만이 계속 쌓이기는 했지만, 갈등이 터져 나오지는 않고 셋이서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시도는 누렁이랑 둘이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삼색이랑 노는 게 탐탁치 않았어요. 하지만 삼색이에게 호의적인 누렁이 앞에서 나쁜 친구의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대요. 그만큼 시도는 누렁이가 참 좋기는 했나봐요.
그런데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보니 시도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보여요. 소풍날 갔던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함께 타다 보니 누렁이랑 둘이서 탔을 때보다도 왠지 훨씬 더 재미있는 것처럼 느껴졌대요. 시도는 이렇게 삼색이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걸까요?
그렇게 시도는 셋이서 놀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삼색이와 시도 사이에 있었던 갈등이 드디어 터져나오고 말았어요.
그렇게 시도와 삼색이는 심하게 말다툼을 하게 되어버렸어요. 말은 한 번 하고나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어서 서로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될 것 같은데 이를 어쩌죠..
시도는 삼색이가 없(는줄 알았)던 곳에서 시도가 하는 말을 삼색이가 듣고는 상처를 받았었다는 걸 알게 되어요. 그런 줄은 몰랐던 시도는 미안함과 당혹스러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이런 일은 삼색이에게도, 누렁이에게도, 시도에게도 모두 처음이니까요.

시도는 집에서 엄마와 함께 대화를 하던 중 삼색이가 좋아하는 마요네즈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요. 그리고 시도는 삼색이를 떠올리며 화해할 마음을 결심하고 삼색이를 위한 화해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학교 교실에 도착한 시도는 삼색이의 책상에 화해의 손길을 올려다 두었어요. 화해의 선물은 무엇이고, 편지에는 어떤 말이 쓰여 있었을까요? 시도와 삼색이는 과연 화해할 수 있었을까요? 누렁이와 시도, 삼색이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림책에서 알아보세요! 친구 관계에 대한 아주 중요한 이야기도 건네준답니다.)

아마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뒷면지에는 이렇게 옹기종기 세 친구가 모여있었답니다.
사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 다른 성격, 다른 취향을 가지고 살아가요. 그래서 관계를 맺는 방식도 다르고,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다르고, 성장하면서 각자에게 잘 맞는 인간관계를 찾아나가게 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겪어나가는 일들이 마냥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해요. 아이들의 삶에서 친구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또래 관계가 점점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친구 관계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일수록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의 훈수가 아닌, 여러 상황을 생각해보고 시뮬레이션 해보는 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마도 <새 친구 세 친구>는 또래 관계를 넓혀가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 서평이벤트를 통해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