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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의 영원한 친구 - 오드리에게 사랑을 담아 ㅣ 예술톡
필립 호프만 지음, 신석순 옮김 / 톡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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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 오드리의 빅팬이 한 명 살아요. 저는 아니고요.😅
저희집 열살 어린이의 여덟살 시절, 다른 사람들의 삶을 궁금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오드리 헵번이에요. 오드리 헵번 그림책을 한 번 본 후로 인물그림책을 좋아하며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나온 신간 그림책 <지방시의 영원한 친구 : 오드리에게 사랑을 담아> 소식이 정말 반가웠어요!😍 오드리가 나오는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찾아보는 열 살 어린이도 반가워했고요.
제목과 부제를 함께 소개한 이유는 이 그림책이 가진 정체성이 두 인물 중 어느 한 명을 빼놓고는 설명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이 그림책은 지방시와 오드리, 오드리와 지방시의 삶과 우정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인물그림책이기도 하면서 그들의 우정을 담은 그림책이죠.
앞면지를 보면 지방시의 아름다운 드레스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이 드레스들을 보시면 부모님들은 ‘오드리가 입었던 그 드레스들이구나!’하고 알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명품 브랜드마다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 뚜렷하죠.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가 서로 다르기에 어떤 브랜드는 화려하고, 어떤 브랜드는 도회적이고, 어떤 브랜드는 꽃 같고, 어떤 브랜드는 항상 진보하고(?), 어떤 브랜드는 미니멀리즘이란 이런 거구나를 보여주기도 해요. 어떤 브랜드가 더 좋고 나쁘고라기보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예술성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면지의 드레스를 보면 공통적으로 지방시가 만들고자 했던 브랜드의 방향을 잘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드레스들이 오드리가 입었던 옷이었고요. 브랜드의 방향과 오드리가 대중들에게 남긴 대표적인 인상이 겹쳐진다는 사실에서 지방시와 오드리의 특별할 수밖에 없었던 인연을 짐작할 수도 있었지요.
이 그림책은 독특하게도 두 이야기의 병렬적 전개로 시작됩니다. 사교 모임을 좋아한 어머니 덕에 늘상 화려함 속에 있었던 어린 위베르의 삶이 그림책 장면 속 상단에, 어렸을 적 꿈인 발레리나를 향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는 어린 오드리의 삶이 그림책 장면 속 하단에 펼쳐져 있죠. 이렇게 위베르의 이야기와 오드리의 이야기가 동시에 독자 앞에 소개된다는 점이 이 그림책의 특징이에요.
위베르와 오드리는 어렸을 적부터 자신의 꿈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 재능이 빛을 발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그러지 못하기도 했어요. 위베르는 디자이너의 꿈을 실현했지만, 오드리는 발레리나라는 꿈 앞에 좌절을 겪었답니다.
꿈이라는 것이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세상 일이 다 그렇지는 않잖아요. 우리는 무언가를 이룬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이 그 일을 이루고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그 결과만이 그 사람이 해낸 일의 전부인 것처럼 여길 때가 많아요. 하지만 알고보면 사람들이 어떤 꿈이 있다고 해서 한방에 대박을 터뜨려 성공을 얻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목표를 이루지 못할 때도 있고, 상황이 피치못하게 그렇게 되기도 하고요, 정말 여러 요인들로 인해 꿈 앞에 좌절하는 경우가 참 많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고 끝이라면, 이후에는 당연히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겠죠. 무언가에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렇게 좌절하고 실패할 때 결국 다시 일어나 자신의 길을 꿋꿋이 잘 걸어가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이 하나의 길일 수도 있지만, 여러 갈래의 길일 수도 있고요.
오드리 헵번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발레를 그만두고 나서 배우가 되기로 하고, 그 길을 차근차근 걸어나갔지요. 위베르도 물론, 첫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도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일했어요.
위베르와 오드리의 삶이 겹쳐지는 시기가 되자 그림책은 하나의 장면으로 합쳐집니다. 이 장면을 처음 펼쳤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이건 누가 봐도 오드리 헵번이고, 누가 봐도 지방시의 드레스였거든요. 이 장면에서 위베르와 오드리가 서로 얼마나 각별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그 이후 오드리가 입는 옷은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아졌어요. 배우 오드리 헵번으로 인해 브랜드 지방시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고,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의 옷들로 인해 배우 오드리 헵번 또한 더욱 관심을 받게 되었던 거죠.
※ 출판사 서평이벤트를 통해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