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도감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육아를 하며 아기에 대해서 참 많이 찾아보고, 고민하고,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읽어보지만 육아의 씬(scene)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주연들에게는 참 무관심한 편이에요. 바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엄마와 아빠입니다. 사실은 엄마와 아빠도 아기가 세상에 오면서 엄마와 아빠로 태어나는 것인데도 말이에요. <엄마 도감>은 육아의 주연들 중 한 명인 엄마를 관찰하고 그리고 담아냅니다. 그동안 어른들에 의해 관찰 당하기만(?) 했던 아기의 시선으로요.


“모든 것이 처음인 세상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을
갓난 엄마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도감에는 무엇보다도 생김새에 대한 관찰이 빠질 수 없겠죠. 엄마들의 모습을 미화하지 않고, 어쩌면 부정하고 싶을만치 꾸밈 없이 그려낸걸 보고는 엄마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만드셨다는 작가님의 말이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저도 ‘애들 눈에 이렇게까지….? 리얼?!’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문득, 정신없이 애들을 보다가 화장실 거울에 저의 얼굴을 스치듯 보고는 제 모습에 제가 놀란 날들을 떠올려보고 이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미화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TV, SNS 등 많은 매체로 전달되는 엄마들의 모습이 가끔은 지나치게 숭고하고, 종종 샤방샤방 아름다워 인지부조화가 생길 때가 있어요. 많은 엄마들의 힘듦이 거기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알고보면 다들 나처럼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면서 당연한걸로 위안을 얻어야만 삶이 살아지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 책은 엄마들이 직면할 용기를 주고,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를 열고, 필요할 때는 한발짝 물러서서 보아도 된다는 깨달음을 주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엄마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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