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을 읽다 -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
배영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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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라고 해서 많이 기대를 했다. 빅데이터를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위한 직업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이는 전문가의 영역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빅데이터로 해석하는 대상이 '우리 한국인'이었다. 과학적으로 봤을 때 한국인이라는 집단은 어떻게 변화했는가가 궁금했기에 더 기대가 됐다. 기대가 됐던 책을 받고 책 표지를 살펴봤다. '혐오', '불안', '혼밥', '적폐' 등 흔히 사회적으로 부정적으로 판단되는 단어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 사회에 이렇게 나쁜 일들만 있었던 것이 아닐텐데, 나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보니 99퍼센트는 부정적인 일들이었다. 아무리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에 비해 몇 배로 머리 속에 남을 확률이 높지만 앞으론 우리나라의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좋은 기억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한편,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 키워드와 '나', '너' 키워드였다. 행복과 관련된 주된 키워드를 나열해보면 '우리', '함께' 등 어울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고 한다. 반면 불행과 관련된 주된 키워드는 '나', '남', '너' 등이었다. 이처럼 주체와 객체가 뚜렷하게 나눠지는 관계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나 그리고 너'가 아니라 '나'와 '너'가 합쳐진 '우리'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넓혀가야 한다. 힘들수록 지금, 우리가 우리를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서로를 생각해 나아갈 때 비로소 행복한 사회에 한 발자국씩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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