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의 배신 - 왜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도 여전히 불행한가?
박남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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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대학교 박남기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다. 박남기 교수님 블로그는 이웃 추가를 해놔서 종종 글을 보곤 한다. 보면서 정말 교육에 관해 열정적이신 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그 열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교수님께서 이 책의 서문에서 쓰셨듯 15년 간의 열정이 담겨져 있었다.

최근에 사람들이 '내신 전형을 없애고 백퍼센트 수능 전형으로 대입을 바꾸자.'고 주장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는 그 의견을 듣고 나서 '과연 수능이 가장 공정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긴 적이 있다. 수능 또한 그 유형의 시험에 적합하도록 '타고난' 사람이 있으며, 단 하루의 수능이 그 사람의 모든 노력과 실력을 테스트 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사실 나는 수능 전형도, 내신 전형도 아닌 제 3의 유형의 대입을 꿈꾸는 사람이기에 그런 생각을 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백퍼센트 수능 전형'에 공정성을 근거로 동의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공정성의 근거로 실력을 들었다.

그러면서 헌데 실력을 어떻게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실력으로 줄세우기를 하는 것은 타당할까?,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 왜 사람들은 능력도 '타고날' 수가 있는데 돈을 타고난 사람은 금수저라는 비판을 받고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존경을 받을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나를 덮쳤다. 이 책을 타고 읽어나가며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조금씩 찾아나갔긴 하지만 말이다. 같은 의견도 있고 다른 의견도 있긴 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돈과 달리 능력은 개인의 노력이 더해졌기에 존경받아 마땅하다 생각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얼마나 개인이 경이로운 노력을 했는지보단 능력으로 얼마나 경이로운 결과물이 나왔는가로 존경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 잡스를 잠깐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나아가 나는 교육 문제가 갈수록 악화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무튼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지 적절한 대안책을 강구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데 교수님께서는 문제 의식을 갖고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를 분석하여 적절한 해결책, 대안책을 제시하시니 정말 본받아야 마땅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앞으로는 생각에서 나아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여러 솔루션들을 낼 수 있는 사람으로 크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교육개혁 패러다임을 향해 나아가는 분들을 보면서 미래에 우리 교육이 어떻게 변화되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내가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봐도 정말 많이, 긍정적으로 달라졌기에 더욱이 기대가 크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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