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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 심리백서 -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알려 주는
김현정 지음 / 팜파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우리 학교는 4학년까지 군대가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하지만 밖으로 나돌아 다니다가 보니까 군대 갔다온 친구들이라든지, 군대 가는 친구라든지, 군대 있는 친구라든지 등등 군대와 관련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근데 나는 군대 갈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당연히 없을 것이다. 과거에 군대를 갈 뻔은 했긴 하다. 그러나 지금은 군대와 거리가 먼 사람이고 장교, DMZ 등에 대해서만 좀 알지 군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해서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때 말이 좀 통하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요약하자면 좀 아는 척 해보고도 싶고 들은 걸 이해하고 싶어서 보게 됐다는 것이다.
첫 장을 넘기고 관심병사, GOP 등까진 잘 보고 있었다. 그런데 다나까 말투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에서 멈춰서게 됐다. '다' 나 '까'로 끝나는 게 다나까 말툰데, 이 책에서는 '다', '나', '까'로 끝나는 것이 다나까 말투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군대생활 '심리'백서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정말 좋았다. '심리' 백서이기에 사람의 마음이라든지, 인간 간의 관계라든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걸 보면서 '군대도 사회이기에 사회 생활을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배울 수 있구나.'라는 걸 배웠다.
사실 상담이라는 것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내적 갈등이든, 외적 갈등이든 말이다. 그래서 상담사님께서 알려주는 군대 이야기들에서 공동체적 삶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현명한 팁들이 많았다. 그걸 보면서 그래서 군대를 갔다오면 어엿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거짓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친구들이 고생하는 것 같긴 한데, 세상에 고생을 하나도 안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군대와 전혀 관련이 없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실례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응원해주고 싶다. 그곳에 있는 시간들이 친구들에게 의미 없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 책을 한 권 다 읽으면서 군대 관련 지식도 좀 쌓았고. 친구들이랑 이제 이야기 할 때 아는 척도 좀 해보고 이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도 좀 잘 됐으면 좋겠다. 끝으로 군대에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도 보내고 싶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