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서 배우는 내 아이의 표현력 - 당신의 자녀를 '작은 외교관'으로 키우는 법
코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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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보니까 내 아이의 표현력을 기르기에 앞서 내 표현력부터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표현하려면 많이 듣고 소통해야 하는데, 나는 듣기보다 말하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근데 말을 많이 해도 표현력이 그닥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부터, 선생님부터 제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표현을 잘 하라고 또는 잘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나부터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듣기 부분이다.

 듣기 부분에서 이 책이 말하길, 인내를 갖고 마음을 다해 들으며 세심하게, 겸허하게 선택적으로 수용하며 들으라 했다. 이를 살펴보자. 여기서 나는 선택적 수용은 너무 잘하는데 세심하게, 겸허하게 인내를 갖고 듣지를 못한다. 말할 때 중간에 끊는 버릇이 고쳐지긴 했는데, 없어지진 않았다. 요즘 듣는 사람이 떠오르는 추세라고 듣기도 해서 그런지 일단 말하기에 앞서 듣기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항상 드는 생각인데 고치는 게 너무 힘들다. 고쳤다, 생겼다가 그런다. 그리고 약간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교만도 있는데 그것도 쓸데 없는 자존심 내려놓고 없애야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위해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나를 위해 싫은 표정, 부정적인 마음 드러내지 말고, 그냥 물이 흐르는 듯 살면 인간관계는 나도, 남도 제일 편한 것 같다. "뭐, 대수랴~"라고 생각하자. 시간이 흘러가면 어떻게든 변하는 것을. 그냥 용서해주자.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튼 관계 면에서 나를 돌아보면 이랬다.

 그럼 표현력 면을 살펴보자. 일단 나는 어휘력을 청자의 수준에 맞게 적절히 선정하기를 어려워한다. 특히 영어로 표현할 때는 더 그런 것 같다. 영어로 표현할 때는 단어로 이야기해야지 그걸 풀어서 설명하는 것을 못한다. 그래서 여러 방식으로 표현해보기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차례차례. 딱히 그에 관해선 칭찬해줄 사람이 없으니 내가 스스로 칭찬하고 스스로 돌봐주어야지, 뭐. 이런 면에서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아이들을 키워주기에 앞서 나 스스로 표현력을 기를 것이다. 내 방식이 효과가 있다면 아이에게도 그렇게 도움을 줘 볼 수도 있겠지. 어떤 면에서 마루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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