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 - 한국의 위기 극복과 포용적 혁신성장을 위하여
박기영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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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책일것이라는
선입견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찍이 추천사를 써주었고
저자 본인도 잠시간이지만 과학기술혁신위원장에
일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라는

 

지극히 개인적 호기삼에서 출발하여
이미 온라인사이트에서는
절판이 된 책을 어렵게 구해
읽어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에 읽은
이 책의 후기는 '쉽게 읽혀지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론서' 라는 評이다.

모든 답변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귀결되었던 대선 때의 모후보의 주장에 비하면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고 할까

놀라웠던 점은
과학기술에의 투자가
이미 세계 수위에 있을 만큼
양적 결과를 이미 이루어 내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허경영씨가 이야기했지 않나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이 많아서'라고
마치 그에 대응하듯
과학기술에의 투자는
양적인 것에 매몰되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려되는 식의
투자가 많았다

 

사람에 투자하지 않는
공장식의 하청연구의 관행 속에서
그저 일용직 과학자만을
길러낸 듯한 현실이
통계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함에도 일구어낸 결과는
일부 기업이 독식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당연하지만 기형적인 현상

 

마치 이익은 사유화하고
리스크는 사회화 한다는
지독스레 나쁜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여기에도 뿌리내려져 있다고 할까

 

그러나 여기에도 해답은 있었다
철학의 부재 였고, 의지의 박약이 문제였기에
해답은 지극히 철학이 깃든 과학에 있었고,
의지가 충만한 정치에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희망이 있는 듯 보였다

자기 희생에
익숙한 국민이지만
불의 앞에서는
하나로 뭉칠 줄 아는 근성

 

winter is coming 이라는
유명 미드의 대사처럼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다가온지도 모른다
백년기업은 커녕 십년기업도
찾기 힘든 불확실의 시대가 온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이 철학을 가지고 있고
그 과실에의 배분에 선한 정치에의 의지가 있다면
비단 4차 산업혁명은 축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계를 지배하는 시대에서
기계에 대체 당하는 시대로
그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해답이
어쩌면 너무 뻔해 실망일지라도
그 나아감을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설명이 그래서 반갑고 또한 안타깝다.

 

지극히 주관적인 독후평가 ****
(불안한 오늘의 시대를 위안하는 과학책 한 권)

기억 속 책속 한문장 : 과학기술의 접근은 공평하고, 결실의 분배는 공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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